시민단체들이 포스코의 미얀마 투자를 규탄하며 국민연금에 적극적 주주권 행사 등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발송했다. 사진은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시민사회모임 회원들이 지난달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에서 '기후위기 유발·노동자 탄압, 미얀마 군부 협력 포스코 규탄 기자회견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는 모습./이동률 기자 |
[더팩트ㅣ주현웅 기자] 시민단체들이 포스코의 미얀마 투자를 규탄하며 국민연금에 적극적 주주권 행사 등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발송했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 106곳으로 구성된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시민단체모임’은 "포스코의 현지 투자가 미얀마 쿠데타 세력의 자금줄이 되고 있다"며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나서줄 것을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및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 위원들에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단체는 "미얀마 쿠데타가 발생한 지 1년 2개월이 지났는데도 현지 상황이 계속해서 악화하고 있다"며 "군부가 국제사회의 비난과 제재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시민들을 탄압하는 것은 포스코를 비롯한 기업들이 군부의 자금줄이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의 계열사인 포스코강판(C&C)은 미얀마경제지주사와 합작사업을 벌이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한국가스공사와 인도의 가일 유한회사 및 미얀마석유가스공사와 함께 슈웨 가스전 사업을 하고 있다.
서한에는 이틀 뒤 예정된 국민연금기금운영위원회에서 포스코에 대한 중대성 평가 실시 및 ESG 평가 결과 조정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포스코에 미얀마 재정 지원 중단을 요구해야 한다고도 전했다.
단체는 "국민연금은 기업의 투자 활동이 미얀마 인권유린 실태에 기여하지 않도록 노력할 책임과 이를 추진할 재정적 수단이 있다"며 "적극적 주주활동 가이드라인에 따라 포스코의 최대주주로서 적극적 주주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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