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연쇄 방화범 "세상에 불만, 홧김에 불질러"
입력: 2022.04.15 21:53 / 수정: 2022.04.15 21:53

경찰, 구속영장 신청 예정

하룻밤 사이 서울 영등포구 건물 2곳에 불을 질러 1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범행 동기를 세상에 대한 불만이라고 밝혔다. /임세준 기자
하룻밤 사이 서울 영등포구 건물 2곳에 불을 질러 1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범행 동기를 '세상에 대한 불만'이라고 밝혔다. /임세준 기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하룻밤 사이 서울 영등포구 건물 2곳에 불을 질러 1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범행 동기를 '세상에 대한 불만'이라고 밝혔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치사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수사하고 있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5분쯤 영등포구 신길동 한 건물에 불을 지르고 이튿날 오전 3시23분쯤 영등포동 소재 건물에서도 방화한 혐의를 받는다.

첫 번째 화재는 크게 번지지 않고 바로 진화됐으며, 인명피해도 없었다. 두 번째 사건은 건물 3층에 있던 남성 이모(62) 씨가 숨지고, 70대 여성이 연기를 들이마시는 등 경상을 입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두 건물에 돈을 훔칠 목적으로 들어갔다. 범행 당시부터 이날 오전 6시쯤 검거될 때까지 술에 취한 상태였다.

A씨는 "세상에 대한 불만 때문에 홧김에 불을 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와 원한 관계 등 관련성은 없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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