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국가장학금 신청 절반이 고소득층…서울대 가장 많아
입력: 2022.04.12 10:25 / 수정: 2022.04.12 10:25

지거국 대학의 1.5배…“지역 대학 투재 확대해야”

이른바 ‘SKY 대학’(서울대·고려대·연세대)에 다니며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학생 중 절반가량이 소득 상위 20%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대 제공
이른바 ‘SKY 대학’(서울대·고려대·연세대)에 다니며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학생 중 절반가량이 소득 상위 20%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대 제공

[더팩트ㅣ주현웅 기자] 이른바 ‘SKY 대학’(서울대·고려대·연세대)에 다니며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학생 중 절반가량이 소득 상위 20%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거점국립대(지거국)와 비교하면 약 1.5배 높은 수준이다.

12일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장학재단에서 제출받은 ‘2021년도 국가장학금 신청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대·고려대·연세대의 국가장학금 신청 학생은 3만4646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48%를 차지하는 1만6710명이 소득 9·10분위(상위20%)에 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초·차상위·소득 계층인 1~3분위 학생 수는 6745명(19.5%), 중산층인 소득 4~8분위 학생은 9844명(28.5%)으로 적은 편이었다.

3개 대학 중에서도 9·10분위 학생이 가장 많은 대학은 서울대였다. 전체 국가장학금 신청 학생 1만414명 중 5478명(52.6%)으로 절반 이상이었다. 고려대도 9·10분위 학생 비중이 50.9%로 높은 편이었고 연세대는 40.4%로 집계됐다.

이들 대학의 9·10분위 비율은 다른 지거국 대학과 비교하면 약 1.5배 높은 수준이다. 지거국 대학은 강원대, 경북대, 경상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를 일컫는다.

이 기간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지거국 대학 학생은 11만5863명이었다. 이 중 소득 9·10분위 학생은 3만7762명으로 32.6% 수준이었다. 중산층(4~8분위) 학생은 39.9%, 저소득층(1~3분위) 학생은 25.2%로 집계됐다.

지거국 중 고소득층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강원대 27.2%였고 경상대(29.5%), 제주대(29.7%) 순이었다.

김 의원은 "부모의 재력이 입시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고, 교육마저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계층 이동의 희망사다리를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격차가 수도권·비수도권 불균형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지거국 대학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지역 청년들이 수도권에 가지 않더라도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hesco1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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