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습격해 구속된 70대 유튜버 표모 씨가 16일 오전 서울 서대문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20대 대통령 선거 유세 중인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둔기로 습격한 60대 유튜버가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6일 특수상해와 공직선거법 위반(선거운동 방해) 혐의로 유튜버 표모 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빨간색 개량 한복과 베이지색 패딩을 입은 표 씨는 이날 오전 7시45분쯤 서대문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고개를 숙인 채 취재진 앞에 섰다.

표 씨는 '송 전 대표를 때릴 목적으로 망치를 갖고 있었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한미군사훈련 재개에 불만이 있어 둔기를 휘두른 것이 맞냐'는 질문에는 "모르겠다"고 했다. 다만 '송 전 대표에게 하고 싶은 말 없냐'는 질문에 "분단은 비극이다"라고 말했다. 계획 범행은 부인했다.

표 씨는 지난 7일 오후 12시5분쯤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유세에 나섰던 송 전 대표의 머리를 둔기로 여러 차례 내리쳐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현장에서 현행범 체포된 표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한미군사훈련 재개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9일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지난해 4월 유튜브 채널 '표삿갓TV'를 통해 종전 선언을 촉구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해 7월쯤부터는 송 전 대표와 민주당에 해당 요구사항을 전하는 영상을 올렸다. 지난달 24일과 지난 5~7일에는 송 전 대표 선거운동 현장을 쫓아다니며 유튜브 중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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