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노조 “산불 진화에 동료 죽음…순직 인정해야”
입력: 2022.03.09 18:04 / 수정: 2022.03.09 18:04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가 강원도 산불 진화 지원업무에 투입된 소방공무원이 숨진 일과 관련해 순직 인정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산림청 제공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가 강원도 산불 진화 지원업무에 투입된 소방공무원이 숨진 일과 관련해 순직 인정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산림청 제공

[더팩트ㅣ주현웅 기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가 강원도 산불 진화 지원업무에 투입된 소방공무원 사망을 놓고 순직 인정 및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소방노조는 9일 ‘지원업무로 쓰러져 간 소방관의 죽음은 누구의 책임인가’ 논평을 내고 이렇게 밝혔다.

단체는 "소방청은 최근 사망한 소방관의 죽음을 영예롭게 보는가"라며 "현장을 지키는 우리는 그의 죽음에 가슴이 찢어질 듯한 심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모든 화재는 소방관이 제일 먼저 출동하고 진압하지만, 산불의 대응기관은 소방청이 아닌 산림청과 지자체"라며 "산불에 적극적으로 책임지고 대응해야 할 기관은 소방만 쳐다보고, 소방청은 소속 소방관들을 헤아리지도 않은 채 현장으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소방청 및 충남소방본부는 즉각 순직을 인정하고 그에 따른 예우를 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유족에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소방노조는 "과중한 지원업무로 인한 동료의 죽음 앞에 비통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면서 "다시는 우리 동료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일 오전 충남소방본부 소속 한 소방공무원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북 울진과 강원도 삼척의 산불 진화 지원업무를 했던 그는 주말인 전날까지 산불 진화 업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업무 과중에 의한 과로사를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chesco12@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