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기부 천사'의 두 얼굴…70대男, 사기 혐의로 체포
입력: 2022.03.06 10:58 / 수정: 2022.03.06 10:58

대금 주지 않고 빼돌린 마스크 수천만 장으로 선심

마스크 기부천사로 불렸던 70대 남성이 사기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더팩트 DB
마스크 기부천사로 불렸던 70대 남성이 사기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더팩트 DB

[더팩트|한예주 기자] '마스크 기부천사'로 불렸던 70대 남성이 마스크 수천만 장의 대금을 지불하지 않고 빼돌린 후 잠적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3일 오전 사기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 A씨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체포했다.

A씨는 서울과 경기, 전북 등지에 있는 마스크 공장을 찾아 창고에 쌓여가는 마스크를 대신 팔아주겠다고 접근한 뒤 대금을 지불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앞서 A씨는 지난해 12월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바 있다. 하지만 A씨가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한 뒤 잠적했고 이후 경찰이 2개월 넘는 추적 끝에 A씨를 검거했다.

그는 마스크 공장 업주들로부터 받은 마스크 수천만장을 지자체와 군, 종교시설, 해외 등에 기부해 '마스크 기부천사'로 불리기도 했다.

A씨로부터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공장은 수십 곳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20억 원이 넘는 금액을 피해 입은 공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차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공범은 없다"며 "정확한 범행 동기와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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