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상암동 주택가 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피의자 조사를 벌이며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남윤호 기자 |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서울 마포구 상암동 주택가 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피의자 조사를 벌이며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쯤부터 A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A씨는 전날 오후 6시33분쯤 마포구 상암동 한 다세대주택 복도에서 40대 남성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해당 건물 2층에 입주한 건설업체 임원으로 퇴근길에 변을 당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6시34분 목격자에게 '사람이 칼에 찔려 피를 많이 흘린다'는 첫 신고를 받고, 2분 뒤 같은 사람에게 두 번째 신고를 받았다. 다른 목격자가 오후 6시38분에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119구급대를 불러 심폐소생술을 진행했으나 피해자는 현장에서 끝내 숨졌다. A씨는 범행 직후 도주했다가 같은 날 오후 11시56분쯤 인천 주거지 인근에서 긴급체포됐다.
A씨는 검거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경찰은 범행에 사용한 도구를 확보하지 못해 수색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B씨에 대한 부검을 진행했다. 경찰은 사인이 '복부와 목 부위 자창(찔림)이 치명상'이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1차 구두소견을 받았다. 경찰은 약독물 검사 등 최종 감정서를 받을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쯤부터 A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채무관계에 따른 갈등을 비롯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파악하고 있다. 전날에는 유족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피의자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계획범죄 가능성은 조사를 진행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조사를 마치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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