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치닫는 길고양이 학대…동물단체 고발 잇따라
입력: 2022.02.14 16:23 / 수정: 2022.02.14 16:23

90여개 동물단체 마포서에 고발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이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마포경찰서 앞에서 산채로 길고양이 불태운 동물학대 강력 처벌 촉구 및 고발장 접수 기자회견을 열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동률 기자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이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마포경찰서 앞에서 '산채로 길고양이 불태운 동물학대 강력 처벌 촉구 및 고발장 접수' 기자회견을 열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동률 기자

[더팩트ㅣ정용석 기자] 지난달 온라인 게시판에 길고양이를 산채로 불태워 죽이는 영상을 올린 성명불상 인물을 놓고 동물단체들의 고발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90여개 동물단체 회원들은 14일 마포경찰서에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성명불상의 A씨를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마포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끔찍한 동물학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회적 경종을 울리기 위해 (A씨를) 강력 처벌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최근 10년간 동물학대 사건이 약 10배가 증가하는 등 끔찍한 범죄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발생하고 있다"며 "대부분 몇십만 원의 벌금이나 집행유예, 혐의없음, 불기소 처분 등 솜방망이 처벌로 오히려 동물학대가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대 대선 후보들에게는 길고양이 보호 정책 및 동물학대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과 정책을 촉구했다.

지난 9일 동물권행동 '카라'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성명불상의 영상 게시자를 마포경찰서에 고발했다. 또 다른 단체 '케어'는 학대자 신원을 찾아달라며 현상금 1000만 원을 내걸기도 했다.

고양이를 학대하는 행위가 담긴 영상과 사진은 지난달 28일과 30일 디시인사이드 '야옹이 갤러리' 등에 게시됐다. 해당 영상에는 포획용 틀에 갇힌 회갈색 고양이가 온몸에 불이 붙어 몸부림치는 모습이 담겼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이 사건에 대한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서에서 접수된 사건들을 한 곳에서 병합해 집중 수사할 방침"이라며 "해당 영상 게시자의 신원과 범죄혐의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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