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이 왔구나'…서울 구청장 출판기념회 줄줄이
입력: 2022.02.11 00:00 / 수정: 2022.02.11 00:00

3선 제외 구청장 대다수가 행사 개최·예정

6월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서울 구청장들도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2020년 4월15일 오후 서울 은평구 불광 제7투표소 앞에서 유권자들이 1미터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길게 줄 서 있다. /이새롬 기자
6월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서울 구청장들도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2020년 4월15일 오후 서울 은평구 불광 제7투표소 앞에서 유권자들이 1미터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길게 줄 서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6월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서울 구청장들도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출마에 앞서 통과의례로 여겨지는 출판기념회를 잇따라 열며 결의를 다지는 모습이다.

11일 서울 각 자치구에 따르면 12일에는 5명의 초선 구청장들이 각각 출판기념회를 연다.

은평구에서 구의원, 시의원을 거쳐 구청장까지 오른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구정 경험을 담은 '다시, 봄' 출판기념회를 연다.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별도의 행사 없이 저자 사인회 형식으로 진행한다.

서울시 행정1부시장 출신인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중랑구민회관에서 '중랑동행' 출판기념회 및 저자 사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도 같은 날 홈플러스 시흥점에서 '서남권 관문도시로의 도약, 파일럿 시티 금천' 출판기념회를 진행한다. 시의원 출신인 이승로 성북구청장과 이정훈 강동구청장도 각각 고대 교우회관, 강동아트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이어 13일에는 마찬가지로 초선인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이 공군호텔에서 '구청장의 일' 출판기념회를 연다. 민선 7기 4년의 성과와 소회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이미 행사를 마친 구청장도 여럿이다.

재선 김수영 양천구청장과 초선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지난해 12월 각각 '회복탄력성 도시 양천을 꿈꾸며', '순균C가 꿈꾸는 강남의 백년대계'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구의원, 시의원 출신인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강감찬 구청장의 지방자치 이야기' 출판기념회를 지난달 개최했다.

이달 들어서도 서양호 중구청장과 박성수 송파구청장이 8일과 10일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25명 현역 구청장 중 이번 임기가 마지막인 3선 이상 구청장 8명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출판기념회를 통해 출마 의지를 다진 셈이다.

지난해 4.7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제1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임세준 기자
지난해 4.7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제1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임세준 기자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위해 일찌감치 사퇴하고 준비에 나선 구청장도 있다.

종로에서 3선에 성공한 김영종 전 종로구청장은 지역구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해 11월 사퇴하고 지역기반을 다져왔다. 다만 소속 더불어민주당이 종로에 무공천 방침을 정하면서 출마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민선 7기 유일한 야당 구청장이었던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은 서초갑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해 10월 사퇴했다. 결국 당내 경선을 통과하면서 국민의힘 후보로 지방선거에 나서게 됐다.

공직선거법상 선거일 90일 전부터는 출판기념회가 금지된다. 이번 선거일은 6월3일이므로 늦어도 3월초까지는 행사를 마쳐야한다.

출판기념회는 합법적인 선거운동이어서 현직 구청장들로서는 유권자들과 마주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선거를 앞두고 조직력을 점검하는 장도 될 수 있어 출마 예정자의 선호가 높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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