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경호경비학회 시큐리티연구에 실린 '서울 중구 광화문 일대 테러 발생 위험성 평가' 논문에 따르면 서울의 주요 행정기관과 기업 등 경제 기관이 모여 있는 중구 일대에서 테러가 발생하면 광화문역 지하와 남대문시장이 가장 위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지난달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 /남용희 기자 |
[더팩트ㅣ정용석 기자] 서울의 주요 행정기관과 기업 등 경제 기관이 모여 있는 중구 일대에서 테러가 발생하면 광화문역 지하와 남대문시장이 가장 위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7일 한국경호경비학회 시큐리티연구에 실린 '서울 중구 광화문 일대 테러 발생 위험성 평가' 논문에 따르면 조윤오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와 김은빈·박제민 학부생으로 이뤄진 연구팀은 오버클리어(Overclear) 모델을 새로 개발·적용한 결과 이런 결론을 도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모델은 미국 법무부 등이 테러 예방에 활동하는 이블던과 카버 모델을 혼합한 게 특징이다. 사람들로 붐비는 정도, 취약성, 노출 정도, 복구성 등 9개 항목을 종합해 분석했다.
그 결과 행정중심지로 분류된 광화문 일대에서는 광화문역 지하가 가장 위험했다. 위험도 45점 만점에 41점을 기록했다. 광화문광장도 40.5점을 받아 높은 편에 속했다. 그 외 구역들은 20점대 후반에서 30점대 초반의 점수로 비슷했다.
경제중심지로 분류된 숭례문 일대에서는 남대문시장이 41.5점으로 가장 위험한 곳이었다. 그 뒤로 숭례문(34점), 신세계백화점 본점(33.5점), 주한 캄보디아 대사관(30.5점) 한국은행(28.5점) 순이었다.
연구팀은 "광화문 일대 중심 지역에서는 지금과 같은 강화된 경호 경비를 유지하여 쉬운 표적으로 인식되지 않게 해야 할 것"이라며 "경제 중심지의 경우 취약성 요소가 가장 위험성이 높아 테러 예방에 주민들 스스로도 취약성을 해결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북한은 2017년 이후 미국 국방부로부터 테러 지원국으로 재지정됐다"며 "서울 중심지인 중구 일대의 테러 위험성 평가 연구는 이런 한반도의 위기 상황에서 특히 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