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제로페이 축소 추호도 없다"…6월 출마도 공식화
입력: 2022.02.07 15:00 / 수정: 2022.02.07 15:00

신년 기자간담회…"재건축 완화, 시가 할 수 있는 건 다 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임 시장의 역점 사업인 제로페이를 두고 축소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오 시장이 7일 오전 시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신년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임 시장의 역점 사업인 '제로페이'를 두고 "축소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오 시장이 7일 오전 시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신년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임 시장의 역점 사업인 '제로페이'를 두고 "축소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오 시장은 7일 오전 시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신년간담회에서 최근 서울사랑상품권 개편 논란에 관한 질문에 답하며 "제가 취임할 때 '제로페이에 대해서 절대로 과소평가하지 않는다, 제로페이 사업은 계속돼야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고, 지금도 전혀 변함이 없다. 제로페이를 축소한다거나 비중을 낮춘다거나 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왜 제로페이와 관련해서 불필요한 오해를 받고, 마치 시가 제로페이를 축소하기 위해 이런 변화를 도모한 것처럼 오해를 받도록 일을 처리했는지 실무 부서 책임자를 인사 조치할 것까지 고려했다"며 "행정국장이 결사반대해 조치는 보류를 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입찰을 통해 올해부터 서울사랑상품권 판매대행점을 한국간편결제진흥원(한결원)에서 신한 컨소시엄으로 바꿨는데, 이후 결제 불가 등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가맹점 정보 등 서비스에 필요한 데이터를 두고 시와 기존 대행사인 한국결제진흥원이 서로 상반된 입장을 내놓으며 대립하고 있다.

오 시장은 "(한결원이)사업 입찰에 들어와 패배했으면 시 소유인 가맹점 가맹점들의 아이디나 전화번호 등 핵심 정보를 넘겨주는 게 도리"라며 "그 소유권은 시에 있는데 그걸 볼모로 새로 사업을 시작하는 곳의 데이터까지도 다 내놓으라는 요구에 응해야 되는가를 상식적으로 판단해 달라"고 토로했다.

지난해 취임 뒤 가장 공을 들인 정책 중 하나인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재건축 규제 완화는 시가 할 수 있는 건 거의 다 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안전진단 규제가 지나치게 엄격한 것을 완화했고,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문제, 분양가 상한제 등 여러 가지를 했다"며 "이제 중앙정부 몫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에서) 어느 후보가 당선이 되든 규제 완화를 공언하고 있는 만큼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이 가능하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중앙 정부와 호흡을 맞춰가면서 완화되는 규제에 대해서 실행 계획을 세우고 빠른 속도로 현장에 적응할 수 있도록 시행착오 없이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데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오전 시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신년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오전 시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신년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또다른 역점사업인 '서울시 바로세우기'를 두고는 "위탁 사업, 보조금 사업이라는 명목으로 기득권 단체들에게 관행처럼 흘러가던 예산 중에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며 "시의회가 줄곧 반대하고 삭감 예산을 상당 부분 복원하는 바람에 절반 혹은 반의 반밖에 달성하지 못했지만 첫 단추를 끼웠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예산 삭감 논란이 불거졌던 TBS에 대해서는 "순수한 의도를 이해해주면 좋겠다"며 "KBS나 EBS에 비해서 재정자립도가 현저히 낮다"고 해명했다.

이어 "(TBS는) 2FM과 TV는 방송 광고가 허용되는데 최대한 활용할 계획을 세웠는가 광고 유치하려고 노력했는가"라고 지적하며 "필요하다면 그 중 한두 개 방송은 거취를 고민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야 재정자립도가 낮은 상태에서 시의 재정지원에 대한 기준을 바람직하게 설정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발신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중교통 요금 인상은 없다고 못박았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면서 코로나19 상황이 더욱 위중해졌기 때문에 요금 인상을 검토할 적절한 시점이 아니라는 것이다.

도시철도 재정 지원을 놓고는 "서울, 부산, 대구 등 도시철도 무임승차 문제 때문에 재정난을 겪고 있는 만큼 조만간 다른 지자체와 함께 변화를 모색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분위기는 익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 6월 지방선거에 대해서는 "제가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 시민들은 안 계실 거라 생각한다"며 "지난해 선거를 치를 때도 (재선) 한다는 걸 전제로 계획을 세우고 일하겠다고 여러 차례 시민들께 말씀드렸다"고 재선 도전 의사를 다시 한번 명확히 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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