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6만 명 동의 얻어
사망한 BJ잼미(본명 조장미)를 평소 비하했던 유튜버와 ‘남초 커뮤니티’ 회원들의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
[더팩트ㅣ정용석 기자] 사망한 BJ잼미(본명 조장미)를 평소 비하했던 유튜버와 ‘남초 커뮤니티’ 회원들의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지난 5일 한 청원인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유튜브 사망사건) 가해자 유튜버랑 에펨코리아, 디시인사이드 강력처벌을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대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잼미를 추모하는 글과 악플러들에 대한 비판이 올라오고 있다"면서 "그러나 과거 잼미에게 악플을 달았던 안티페미니즘 성향 남초사이트가 죽음의 책임을 다른 곳에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페미니스트도 아닌 사람을 (페미니스트로) 몰아 심한 욕설과 성희롱을 했다"며 "한 사람의 인생을 망가뜨린 악플러들의 강력 처벌을 원하며 유튜버를 모욕죄, 허위사실 유포죄 등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청원글은 게시된 지 하루 만에 약 6만 명의 동의를 얻었다. 현재는 문구 검토 단계로 게시판 공개를 앞두고 있다.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시된 ‘(유튜브 사망사건) 가해자 유튜버랑 에펨코리아, 디시인사이드 강력처벌을 요청합니다’ 청원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
조 씨는 지난 2019년 남성 혐오를 뜻하는 손짓을 취했다는 이유로 일부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았다. 이에 유튜버 A씨는 관련 영상을 세 차례 게시해 의혹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해 조 씨의 모친이 사망하자 영상을 삭제했다.
이후에도 끊임없는 악성 댓글에 시달리던 조 씨는 지난달 말 사망했다.
이에 정치권에서도 해당 유튜버와 악성 댓글을 단 누리꾼들에 대해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우리시대 2030 여성들이 심상정을 후원합니다' 행사에서 조 씨의 죽음을 놓고 "동료 시민을 페미니스트로 무조건 낙인찍고 공격해 죽음에 이르게 하는 온라인 폭력을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고 호소했다.
프로게이머 출신 황희두 민주연구원 이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악플러들은 아직도 심각성을 모른 체하며 어떻게든 남에게 책임을 떠넘기려 하고 있다"며 "문제의 본질은 '혓바닥 살인마'와 악플러들의 '온라인 집단 린치'로 인해 한 가정의 모녀가 죽음에까지 이르렀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