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대교 위 지나며 40초간 휴대전화 봐
서울시내 버스 운전기사가 한강 다리 위를 달리며 휴대전화를 조작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 이새롬 기자 |
[더팩트ㅣ곽현서 기자] 서울시내 버스 운전기사가 한강 다리 위를 달리며 휴대전화를 조작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운전기사는 승객의 항의에 도리어 짜증 섞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보자 A 씨는 지난달 25일 낮 12시 14분께 압구정동 방향으로 가는 버스에 탑승했다가 이 같은 광경을 목격했다고 한다.
A 씨가 제보한 영상에는 버스가 상당히 빠른 속도로 운행 중이었음에도 해당 운전기사는 왼손을 운전대에 얹어 놓은 상태에서 휴대전화를 쥐고 오른손으로 휴대전화를 조작하고 있었다.
이에 불안감을 느낀 A 씨가 이 사실을 항의했으나 운전기사는 오히려 "미안하다고요"라며 짜증 섞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A 씨는 운전기사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하다고 판단, 버스회사에 항의한 후 국민신문고를 통해 경찰에 신고했다.
A 씨는 다른 버스 기사들 중에서도 운전 중 휴대전화를 조작하는 경우를 본 적이 있다고 지적하며 "스마트폰을 조작해도 사고가 나지 않을 것이라는 착각과 솜방망이 처벌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경찰에 신고하려면 동영상에 날짜, 위치, 운전기사 정보 등이 모두 들어있어야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제보하는 시민 입장에서는 불편하다. 안전을 위해 관련 법이 개정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버스회사 측은 버스기사의 휴대폰 조작에 대해 "집안일이 있어 그러지 않았겠느냐"라며 "사실로 확인되면 시말서를 받고 경고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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