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1414억 회수 가능"
입력: 2022.01.24 14:20 / 수정: 2022.01.24 14:20

총 2215억원 중…선거사범 589명 입건·45명 송치

오스템임플란트 2215억원 횡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피해액 1414억원은 회수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새롬 기자
오스템임플란트 2215억원 횡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피해액 1414억원은 회수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오스템임플란트 2215억원 횡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피해액 1414억원은 회수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횡령 총액이 늘어나 총 2215억원 중 1414억원은 회수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공범 가담 여부와 횡령 금액 사용 여부를 계속 수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14일 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장 이모(45) 씨를 잔액 증명서를 위조해 공적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이 씨는 335억원은 회사에 반환했고, 경찰은 681억원 상당 1kg짜리 금괴 855개를 회수했다. 현금 4억여원은 회수한 상태며, 이 씨의 증권계좌에 있는 252억원은 동결했다. 부동산 등에 대해선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을 신청했다.

몰수·추징보전 된 금액은 394억원이다. 법원은 추징 보전할 수 있는 상한액을 최대 1377억원까지 허용했다. 762억원은 주식 투자로 손실을 본 것으로 확인됐으며, 아직 회수되지 않은 횡령금은 39억원이다. 경찰은 남은 피해액도 추적하고 있다.

이 씨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남부지검은 금융·증권범죄수사협력단(박성훈 단장)에 배당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 씨의 가족들과 회사 관계자들의 공모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다.

오는 3월 대선과 6월 지선을 앞두고 총 365건에 589명을 선거사범으로 수사 중이다. 이 중 45명을 송치했다. 대선은 310건에 412명을 수사, 14명을 검찰에 넘겼고 지선은 86건에 177명을 수사해 32명을 송치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의 전국민중행동의 집회와 관련해선 서울경찰청 불법시위 수사본부가 주최자와 주요 참가자 25명을 특정해 전원 출석을 요구했다.

지난해 10·20 총파업과 노동자대회, 11월29일 공공운수노조 총궐기 등과 관련해선 47명을 수사 중이며, 138명을 불러 조사했다. 나머지 수사도 신속히 조사한다는 입장이다.

서울경찰청에서 수사 중인 '심 스와핑' 피해에 대해선 KT에서도 수사 의뢰가 들어와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 스와핑은 휴대전화에 꽂는 유심정보를 복사해 금융자산을 훔치는 신종 해킹 수법이다.

경찰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판단되는 피해 사례 건수가 있지만, 공개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첫 사례라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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