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주거면적 24㎡ 이상 등 품질도 높여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서울시 1인 가구 안심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시는 오 시장의 1호 공약인 '1인 가구 지원'을 위해 시장 직속 전담조직인 '1인 가구 특별대책추진단'을 지난해 4월 출범한 데 이어 향후 5년 간 추진할 중장기 종합대책을 이날 발표했다. /이선화 기자 |
[더팩트|이진하 기자] 서울시가 2026년까지 1인가구 맞춤형 주택을 7만호 이상 공급한다.
서울시는 1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1인 가구 안심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시 전체 가구의 35%가량인 139만 1인 가구를 위해 5년간 5조5700억 원을 투입한다.
안심 종합계획에 따르면 역세권 청년주택 등 1인 가구의 특성이 반영된 맞춤형 주택을 2026년까지 7만 호 이상 공급하고 세대통합형 등 다양한 주택수요를 고려한 주거모델도 개발한다.
특히 최소 주거면적을 14㎡에서 24㎡ 이상으로 확대하고 주차의무 비율 도입 등 주거의 품질을 높인다.
집 구하기부터 전·월세 계약을 할 때 공인중개사 등 전문가가 동행해 점검해주는 '1인 가구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도 올해 시범서비스로 시작한다.
서울시는 1인 가구 정책브랜드 '씽글벙글 서울'과 슬로건 '혼자여도 ok, 함께니까 ok'도 공개했다. /이선화 기자 |
주거 외에도 건강·범죄·고립 등을 포함한 4대 안심 사업을 추진한다.
건강 분야 대표 정책으로 시행 두 달만에 만족도 96%를 넘어선 '1인 가구 병원 안심동행 서비스'는 2026년까지 10만 명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범죄 발생률이 타 지역에 비해 최고 4배 높은 1인 가구 밀집 거주지역의 안전망도 강화해 '안심마을보완관'을 2026년까지 총 51곳으로 확대한다. 골목길 노후 보안등도 스마트 보안등으로 전면 교체한다. 월 1000원만 내면 도어카메라로 24시간 현관 앞 상황을 확인하고 긴급출동까지 요청할 수 있는 '안전도어 지킴이' 지원도 확대한다.
다인가구에 비해 고립·고독 상황에 취약한 1인 가구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AI기술과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활용한 외로움을 관리한다. 우울증·자살 등 고위험군을 동네 의사들이 조기 발견해 전문기관에 연계하는 '생명이음 청진기' 사업도 운영할 방침이다.
1인 가구 지원은 오세훈 시장의 1호 공약으로 취임 직후 시장 직속 전담조직인 '1인 가구 특별대책추진단'을 출범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세 집 중 한 집은 1인 가구인 시대로 1인 가구의 행복이 서울시민의 행복"이라며 "오랜 기간 4인 가구를 기준으로 설계되고 집행됐던 서울시 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해 홀로 사는 가구들이 느끼는 고통과 불편을 해소하는 동시에 삶의 질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