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인 가구 맞춤형주택 7만호…종합계획에 5조 투입
입력: 2022.01.18 16:44 / 수정: 2022.01.18 16:44

최소 주거면적 24㎡ 이상 등 품질도 높여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서울시 1인 가구 안심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시는 오 시장의 1호 공약인 1인 가구 지원을 위해 시장 직속 전담조직인 1인 가구 특별대책추진단을 지난해 4월 출범한 데 이어 향후 5년 간 추진할 중장기 종합대책을 이날 발표했다. /이선화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서울시 1인 가구 안심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시는 오 시장의 1호 공약인 '1인 가구 지원'을 위해 시장 직속 전담조직인 '1인 가구 특별대책추진단'을 지난해 4월 출범한 데 이어 향후 5년 간 추진할 중장기 종합대책을 이날 발표했다. /이선화 기자

[더팩트|이진하 기자] 서울시가 2026년까지 1인가구 맞춤형 주택을 7만호 이상 공급한다.

서울시는 1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1인 가구 안심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시 전체 가구의 35%가량인 139만 1인 가구를 위해 5년간 5조5700억 원을 투입한다.

안심 종합계획에 따르면 역세권 청년주택 등 1인 가구의 특성이 반영된 맞춤형 주택을 2026년까지 7만 호 이상 공급하고 세대통합형 등 다양한 주택수요를 고려한 주거모델도 개발한다.

특히 최소 주거면적을 14㎡에서 24㎡ 이상으로 확대하고 주차의무 비율 도입 등 주거의 품질을 높인다.

집 구하기부터 전·월세 계약을 할 때 공인중개사 등 전문가가 동행해 점검해주는 '1인 가구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도 올해 시범서비스로 시작한다.

서울시는 1인 가구 정책브랜드 씽글벙글 서울과 슬로건 혼자여도 ok, 함께니까 ok도 공개했다. /이선화 기자
서울시는 1인 가구 정책브랜드 '씽글벙글 서울'과 슬로건 '혼자여도 ok, 함께니까 ok'도 공개했다. /이선화 기자

주거 외에도 건강·범죄·고립 등을 포함한 4대 안심 사업을 추진한다.

건강 분야 대표 정책으로 시행 두 달만에 만족도 96%를 넘어선 '1인 가구 병원 안심동행 서비스'는 2026년까지 10만 명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범죄 발생률이 타 지역에 비해 최고 4배 높은 1인 가구 밀집 거주지역의 안전망도 강화해 '안심마을보완관'을 2026년까지 총 51곳으로 확대한다. 골목길 노후 보안등도 스마트 보안등으로 전면 교체한다. 월 1000원만 내면 도어카메라로 24시간 현관 앞 상황을 확인하고 긴급출동까지 요청할 수 있는 '안전도어 지킴이' 지원도 확대한다.

다인가구에 비해 고립·고독 상황에 취약한 1인 가구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AI기술과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활용한 외로움을 관리한다. 우울증·자살 등 고위험군을 동네 의사들이 조기 발견해 전문기관에 연계하는 '생명이음 청진기' 사업도 운영할 방침이다.

1인 가구 지원은 오세훈 시장의 1호 공약으로 취임 직후 시장 직속 전담조직인 '1인 가구 특별대책추진단'을 출범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세 집 중 한 집은 1인 가구인 시대로 1인 가구의 행복이 서울시민의 행복"이라며 "오랜 기간 4인 가구를 기준으로 설계되고 집행됐던 서울시 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해 홀로 사는 가구들이 느끼는 고통과 불편을 해소하는 동시에 삶의 질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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