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피해자' 김지은 "김건희, 진심어린 사과해야"
입력: 2022.01.17 20:58 / 수정: 2022.01.17 20:58
안희정 비서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 김지은 씨가 김건희 씨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남윤호 기자
'안희정 비서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 김지은 씨가 김건희 씨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안희정 비서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 김지은 씨가 김건희 씨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김지은 씨는 17일 한국성폭력상담소를 통해 공개한 입장문에서 "김건희 씨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법원 판결로 유죄가 확정된 사건에조차 음모론과 비아냥으로 대하는 김씨의 태도를 봤다. 피해자들의 울부짖음이 담긴 미투를 그렇게 쉽게 폄훼하는 말들도 들었다"며 "당신들이 생각없이 내뱉은 말들이 결국 2차 가해의 씨앗이 되었고, 지금도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2차 가해자들은 청와대, 여당 후보의 캠프 뿐만 아니라 야당 캠프에도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명확히 알게 됐다"며 "당신들이 세상을 바꿔줄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변화의 노력에 장애물이 되지는 마라"고 요구했다.

김씨는 "한낱 유한한 권력을 가지고, 국민을 나누고, 조종하고, 조롱하는 당신들에게 맞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는 전날 MBC '스트레이트'가 공개한 녹취록에서 "안희정이 불쌍하다. 미투 터지는 게 다 돈 안 챙겨 주니까 터지는 거 아니야"라며 "나랑 우리 아저씨(윤 후보)는 되게 안희정 편"이라고 주장했다.

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 대법관)는 2019년 9월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안 전 지사에게 징역 3년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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