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재명 제보자' 사망 모텔 심야 조사...CCTV 확보
입력: 2022.01.12 22:07 / 수정: 2022.01.12 22:07
12일 시민단체 대표 이모(54) 씨가 사망한 장소인 서울 양천구의 한 모텔 입구. 모텔 카운터 안에서 경찰이 CCTV 영상을 분석하고 있다. /정용석 기자
12일 시민단체 대표 이모(54) 씨가 사망한 장소인 서울 양천구의 한 모텔 입구. 모텔 카운터 안에서 경찰이 CCTV 영상을 분석하고 있다. /정용석 기자

유족 "사인, 생활고·건강악화 아냐"

[더팩트ㅣ정용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경찰이 현장 CCTV 영상을 확보하는 등 늦은 밤까지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모 시민단체 대표 이모(54) 씨 사망 장소인 양천구의 한 모텔에서 확보한 CCTV 영상을 복사하는 등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이날 오전 10시40분쯤 해당 모텔에 도작한 경찰은 모텔 문을 걸어 잠그고 1층 카운터와 이 씨가 머물던 3층 객실을 조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이 씨는 전날 오후 8시35분쯤 발견됐다.

이 씨의 누나가 '동생과 며칠째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112에 신고했으며, 소식을 전해 들은 이 씨의 지인이 통해 모텔 측에 객실 확인을 요청하면서 사실을 확인했다.

숨진 이 씨를 처음 목격한 모텔 직원은 이날 오후 5시30분쯤 모텔을 나오며 "얼굴에 (찰과상 등) 특이한 점은 없었다"고 말했다.

모텔 직원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11월1일부터 이 모텔에 장기투숙했다.

이 씨 시신에서 외상 등 사인을 추정할 단서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서도 나오지 않았다.

CCTV 영상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6일 오전 9시13분쯤 모텔을 나와 오후 7시쯤 다시 모텔에 들어왔다. 그 이후 행적은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오후 8시쯤 모텔 내부의 CCTV 영상 복사를 마쳤다.

경찰은 사인 규명을 위해 오는 13일 오전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족 측은 이 씨의 휴대폰에 대한 포렌식을 요청할 방침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기한 이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이민구 깨어있는시민연대 당대표가 12일 서울 양천구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조문한 뒤 눈물을 훔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기한 이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이민구 깨어있는시민연대 당대표가 12일 서울 양천구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조문한 뒤 눈물을 훔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유족 측은 이날 "이 씨가 이 후보에 대한 의혹 제보 후 여당의 압력을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이 씨 유족의 위임을 받은 백광현 유족 대변인이 양천구 한 병원 장례식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씨가) 민주당과 이 후보 진영에서 다양한 압력을 지속해서 받아왔다"며 "고소·고발 압력도 많이 받아 힘들다고 여러차례 토로했다"고 말했다.

백 씨는 "고인이 평소 심장이 안 좋았다거나 당뇨 판정을 받아 약을 복용해왔다는 것은 가짜뉴스"라며 이 씨의 사망 원인이 생활고나 건강 상태 때문이 아니라고도 반박했다.

이 씨는 지난 2018년 이 후보의 경기도지사 선거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았던 이모 변호사가 수임료 명목으로 현금 3억 원과 주식 20억원 어치를 받았다며 관련 녹취록을 시민단체 '깨어있는시민연대당(깨시민당)'에 제보했다.

지난해 10월 깨시민당은 제보를 토대로 이 후보 등을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그러나 이 녹취록에 등장하는 사업가 최모 씨는 검찰 조사에서 이씨가 주장한 이 변호사의 선임료 20억원은 지어낸 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 캠프도 이 씨와 깨시민당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무고죄로 맞고발한 상태다.

y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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