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그는?] '정준영 단톡방' 최종훈, 출소 후 2개월...'개과천선?' (영상)
입력: 2022.01.12 05:00 / 수정: 2022.11.08 21:35

최종훈 母 취재진 밀치며 격앙 "억울한 부분, 세월 지나면 알게 될 것"

[더팩트ㅣ윤웅 기자] "하루하루 죄책감과 함께 반성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번 일로 내 꿈들을 송두리째 잃었지만, 내가 지은 죄를 생각하면 당연히 감내해야 할 일들입니다. 불미스러운 일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최종훈이 재판정에서 직접 읽은 반성문 中)

2019년 당시 전 국민을 충격에 빠뜨리게 했던 두 건의 디지털 성범죄 사건, 'n번방'과 '정준영 단톡방'. 아이돌 그룹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은 '절친'인 정준영과 함께 집단 성폭행,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 등으로 구속돼 2년 6개월의 감옥살이를 했다.

복역을 마치고 지난해 11월 8일 만기 출소한 최종훈. 하지만, 가볍지 않은 죄명과 더불어 출소 이후에도 팬들의 곱지 않은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출소 후 2개월, 과연 그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더팩트> 취재진은 최근 어머니와 함께 교회를 다니며 독실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는 최종훈을 9일 서울 강동구의 모 교회에서 만날 수 있었다.

최종훈은 이미 교인들 사이에서 일요일 오후 정해진 예배시간에 출석하는 성실한 신자로 평가를 받고 있었다. 예배가 끝난 이날 오후 4시쯤. 교회 주차장에서 취재진은 최종훈에게 앞으로의 계획과 근황, 교회를 다니게 된 계기, 당시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에 대해 물었다.

하지만 그에게 돌아오는 답을 들을 수 없었다. 단지 들을 수 있는 건 한숨 섞인 표정과 노려보는 눈빛, 그리고 어머니의 취재진에 대한 불만 가득한 말과 경계심뿐이었다.

이날 최종훈은 "출소한 지 두 달 정도 지났는데 어떻게 지내시냐" "연예계 복귀 계획과 앞으로의 계획을 말해달라" "어떤 계기로 교회에 나오게 됐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 할 말이 없다." "이 교회를 다니는지 어떻게 알았냐"라고 응대했고 옆에 있던 최종훈의 어머니는 취재진의 가슴을 밀치고 카메라를 손으로 치기도 했다.

복역을 마치고 지난해 11월 8일 만기 출소한 최종훈. 과연 그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취재진은 최근 어머니와 함께 교회를 다니며 독실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는 최종훈을 9일 서울 강동구의 모 교회에서 만날 수 있었다. /탐사보도팀
복역을 마치고 지난해 11월 8일 만기 출소한 최종훈. 과연 그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취재진은 최근 어머니와 함께 교회를 다니며 독실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는 최종훈을 9일 서울 강동구의 모 교회에서 만날 수 있었다. /탐사보도팀

또 최종훈의 어머니는 취재진을 밀어붙이며 "별일이다. (이러면) 하나님에게 혼난다" "나중에 다 결론이 괜찮을 거다. 두고 봐라" "억울한 부분이 있다" "세월이 지나 보면 알 거다"라고 말하며 흥분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최종훈이) 억울한 부분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는 "세월이 지나면 하나님이 억울한 부분을 해결해 주실 거다"라는 말만 반복하기도 했다. 이후 최종훈과 어머니는 질문에 더는 대답하지 않은 채 급히 자리를 떠났다.

최종훈은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 3월 대구 등지에서 가수 정준영과 버닝썬 전 MD 김모 씨, 회사원 권모 씨, 연예기획사 전 직원 허모 씨 등과 여성들을 집단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2019년 5월 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특수준강간)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최종훈은 형량이 과도하다며 항소했고, 피해자 합의 등을 이유로 재판부는 2년 6개월로 양형이 조정됐다. 복역을 마치고 사회로 나온 최종훈. 수감 생활은 끝났지만, 8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과 장애인복지시설 3년 취업 제한 명령은 남아 있다.

같은 혐의로 함께 재판을 받았던 가수 정준영은 징역 6년이 선고됐다. 정준영은 2019년 3월 21일에 구금돼 2025년 10월 1일 출소할 예정이다. 승리는 여전히 재판을 진행 중이다. 기소 이후 군에 입대한 승리는 현재 군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탐사보도팀=이효균·배정한·이덕인·임세준·윤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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