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직원 가족도 수사
입력: 2022.01.11 14:00 / 수정: 2022.01.11 14:00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장을 수사하는 경찰이 직원의 가족들을 정식 입건하고 공모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뉴시스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장을 수사하는 경찰이 직원의 가족들을 정식 입건하고 공모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뉴시스

직원 아버지, 경찰 출석 앞두고 실종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장을 수사하는 경찰이 직원의 가족들을 정식 입건하고 공모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장 이모(45) 씨의 아버지와 아내, 처제를 입건하고 범행 공모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전날 이 씨의 가족들을 범죄수익은닉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경찰은 전날 경기 파주에 있는 이 씨 아버지와 아내, 여동생 주거지 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아버지 주거지에서 이 씨가 빼돌린 돈으로 구매한 1kg짜리 금괴 254개를 추가 압수했다.

이 씨는 횡령한 2215억원 중 680억원으로 1kg짜리 금괴 851개를 구매했다. 경찰은 지난 5일 이 씨를 검거하면서 497개를 발견했다. 이 씨가 한국금거래소에 찾아가지 않은 동결된 4개를 포함하면 총 755개가 확보됐다. 경찰은 이 씨의 증권계좌에서 250억원 상당도 동결했다.

이 씨는 빼돌린 돈으로 75억원 규모 부동산을 아내와 처제 명의로 구입하고, 자신이 소유하던 상가 건물을 아내와 처제 부부에게 한 채씩 증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거물에 묶여있던 대출금도 상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가 검거된 경기 파주시 한 다세대주택 건물의 소유주도 이 씨의 아내다. 경찰은 이 씨의 아내와 처제를 불러 조사했으나 대부분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 이 씨의 아버지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으나, 이날 오전 7시쯤 유서로 추정되는 편지를 남긴 채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았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이 씨가 주식 투자 목적으로 회삿돈을 빼돌렸다가 손해를 봐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이 씨 검거과정에서 확보한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을 진행했다.

서울경찰청은 오스템임플란트 최규옥 회장과 엄태관 대표이사에 대한 횡령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고발건을 강서경찰서에 배당했고, 기존 사건과 병합됐다. 경찰은 재무팀 직원 2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회사 CCTV 영상을 임의 제출받는 등 윗선 개입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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