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됐던 故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여사가 9일 향년 82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배은심 이한열 열사 어머니와 87년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이었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됐던 故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여사가 9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9일 광주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여사가 이날 오전 조선대병원에서 사망했다. 고인은 최근 지병이 악화돼 치료를 받고 있었으며 전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눈을 뜨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일 한 차례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입원한 뒤 퇴원했다고 한다.
배 여사는 1987년 6월 항쟁의 불씨가 된 이한열 열사의 모친이다. 고인은 아들이 민주화 투쟁을 하던 중 최루탄에 맞아 숨졌다는 것을 알고 평생을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다.
배 여사의 별세 소식에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열사들의 어머니인 배 여사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배 여사는 이한열 열사의 죽음 이후, 열사가 꿈꿨던 민주화의 삶을 이어 살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추모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SNS에 "6월의 어머님, 민주주의의 어머님. 그리고 우리들의 어머님 배은심 여사께서 아들 이한열 열사의 곁으로 가셨다"며 "1987년 6월, 이한열 열사가 산화한 이후 어머님께서는 무려 34년 동안 오로지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해오셨다. 오직 민주주의 한 길 위해 노력하셨던 어머님의 모습을 생각하니 비통한 마음을 누를 수가 없다. 배은심 어머님. 이제 남은 일은 걱정마시고 이한열 열사와 함께 편히 쉬십시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