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예산안 극적 타결…코로나 생존 지원금 8000억 반영
입력: 2021.12.31 22:46 / 수정: 2021.12.31 22:46
오세훈 서울시장과 시의회가 진통 끝에 내년도 예산을 극적으로 타결했다. /임세준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과 시의회가 진통 끝에 내년도 예산을 극적으로 타결했다. /임세준 기자

오세훈 주요 사업 회생·TBS 출연금 320억으로 삭감

[더팩트|이진하 기자] 역대 최대인 44조 원의 서울시 예산안이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막판 시의회가 제안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생존 지원금'도 상당 부분 반영됐다.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는 31일 304회 임시회 예결위 회의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 수정안에 대해 각각 의결했다. 최종 수정 의결된 서울시 예산은 당초 시가 제출안보다 약 1500억 원 정도 늘어난 44조2200억 원 규모다.

마지막에 쟁점이 된 '코로나19 생존 지원금'은 시가 제안한 7998억 원이 추가 편성됐다. 앞서 30일 시와 시의회 예결위는 이 예산과 관련해 7700억 원 수준으로 합의했으나 일부 의원들이 반대하면서 막판 진통을 겪었다.

이날 본회의에 출석한 오 시장은 "시의회가 마련한 수정안에 모두 동의한다"며 "이번 예산안으로 민생경제 상처를 치유하고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데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호평 예결위 위원장은 "한정된 재원으로 코로나19로 인해 피해 본 모든 시민을 지원하기에는 부족하지만 앞으로 예산에 담지 못한 부분까지 채워나가도록 하겠다"며 "시와 상호 협력하면서 재정 감시자로 역할을 다해 더 나은 서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시와 시의회 간 의견이 엇갈렸던 TBS 출연금은 320억 원으로 조정했다. 이보다 앞서 시는 TBS 출연금을 올해보다 123억 원 삭감한 252억 원으로 편성했으나 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389억 원으로 편성을 가결하면서 시가 편성한 출연금보다 68억 원이 늘었다.

반면 오세훈 서울시장의 주요 사업 예산인 '서울런' '뷰티서울' '안심소득' '건강온' 등은 당초 편성안보다 20% 가량 감소된 수준에서 조정됐다. 특히 서울형 헬스케어 시범사업 '온서울 건강온' 예산은 60억8000만 원에서 35억 원으로 25억8000만 원 삭감됐다. 온라인 교육 플랫폼 서울런 관련 예산은 168억 원에서 133억 원으로 35억 원 줄었다.

청년들에게 1인당 연간 10만 원의 대중교통비를 지원하는 청년 대중교통 지원 예산은 시가 제출했던 153억 원에서 75억 원 줄어든 78억 원으로 의결됐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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