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28일 서울 최저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다 29일 회복됐지만 초미세먼지 농도는 46㎍/㎥로 '나쁨' 단계까지 올랐다./이동률 기자 |
한파 땐 맑은 하늘, 추위 풀리면 미세먼지 농도↑
[더팩트ㅣ이선영 인턴기자] 12월 들어 맹추위가 지나간 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추세가 반복되고 있다. 이른바 '삼한사미' 겨울이 다시 찾아온 셈이다.
서울시와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기온이 낮은 날에는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 농도가 낮은 수치를 보이다가 날이 풀리면 크게 치솟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달 1일 서울의 최저 기온은 영하 3도, 최고 기온은 2도를 기록해 겨울 추위가 시작됐는데 이날 초미세먼지 농도는 9㎍/㎥ 미세먼지 농도는 17㎍/㎥로 대기질이 좋았다. 이후에도 최저 기온이 영하권인 날들이 이어지면서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 단계도 '좋음' 또는 '보통' 수준을 유지했는데 7일에는 최저 기온이 영상 3도, 최고 기온은 13도까지 오르면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33㎍/㎥로 올라 '나쁨' 수준(35㎍/㎥ 초과)에 근접했다.
또 최저 기온이 영하권으로 지속되다 날씨가 지속되다 영상권으로 올라선 16일에도 초미세먼지 58㎍/㎥, 미세먼지 88㎍/㎥를 나타내 각각 '나쁨' 단계를 기록했다. 다음날인 17일에는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지자 초미세먼지 18㎍/㎥, 미세먼지 36㎍/㎥로 대기가 맑아졌다.
그 뒤 다시 최저 기온이 영상 1도까지 오른 21일에는 다시 초미세먼지 35㎍/㎥, 미세먼지 60㎍/㎥로 다시 대기질이 나빠졌다.
최근 몇 년 간 겨울마다 관측되면서 '삼한사미'라는 신조어까지 생긴 현상이 올해도 반복되는 것이다.
서울시는 다른 지자체와 마찬가지로 겨울철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추진하고 있다. 기간은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잦은 매년 12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며, 이번이 세 번째 시행이다.
저공해 조치를 취하지 않은 5등급 차량의 시내 통행을 전면 제한하고, 미세먼지 발생 시설을 집중 관리하는 등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계절관리제 기간에 시에서는 수송, 난방, 사업장 등 4대 분야 16개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며 "미세먼지 계절관리제가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참여와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seonyeong@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