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일행동 관계자들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 문제 철저 해결, 매국적 한일 합의 완전 폐기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
[더팩트ㅣ정용석 기자] 한일 양국의 ‘일본군 위안부 합의’(한일합의) 6년을 맞아 시민단체들이 합의안 폐기와 근본적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정의기억연대(정의연)은 28일 입장문을 내고 "박근혜정부가 맺은 한일합의는 절차, 형식, 내용 모든 면에서 문제가 크다"며 "진실 규명과 재발 방지를 보장하는 데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이를 무효라고 주장하고, 위안부 피해자 명예회복을 위해 재협상 추진을 공약한 바 있다"며 "하지만 한일합의는 어느새 ‘정부 간 공식 합의’로 바뀌었고, 이를 이끈 국정농단의 책임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사면됐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2015 한일합의’라는 역사적 걸림돌을 없애는 데에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며 "합의안 폐기로 일본 정부는 피해자에 사죄하고 진상규명 및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하며, 한국 정부도 국가 위상에 걸맞은 행동을 실천으로 보여라"고 요구했다.
정의연은 이번주 수요시위에서도 이 같은 요구를 거듭 강조할 계획이다. 이날 친일세력 청산을 주장하는 단체인 반일행동은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앞에서 99명 규모로 집회와 문화제를 개최할 방침이다. 이 단체도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합의의 완전 폐기를 요구했다.
지난 2015년 12월 28일 박근혜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최종적 종결을 뼈대로 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협상’을 타결했다. 박 전 대통령은 당시 "대승적 견지에서 이해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