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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감사위원회가 플랫폼창동61 사업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남용희 기자 |
시 감사 결과…일부 수사 의뢰하기로
[더팩트｜이진하 기자] '플랫폼창동61'(이하 플랫폼61) 사업이 공사비가 부풀려졌고 민간위탁 과정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서울시 감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는 감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24일 플랫폼61 관계부서와 사업대행을 맡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 당시 업무 담당자의 신분상 조치와 제도 개선 요구사항 등을 통보했다고 27일 밝혔다.
플랫폼61은 컨테이너 박스 61개로 구성된 문화예술 공간으로 지난 2016년 4월에 개관해 2022년 8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시는 지난 2015년 2월 발표한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구상안의 핵심으로 '서울아레나' 개장에 앞서 지역 이미지를 개선하고 창업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 사업으로 플랫폼61을 기획했다.
그러나 이 사업에 이례적으로 신속하고 과감한 투자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정상적인 예산편성·검증을 위한 사전 절차가 진행되지 않았다는 게 서울시 판단이다.
당시 시는 연도 중간에 대규모 예산을 편성하는 것이 어려워 플랫폼61 사업을 직접 진행하는 대신 SH공사에 사업대행을 맡겼다. SH공사도 예비비 성격의 '대기자금'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정상적인 예산편성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공사비는 면밀한 검토 없이 41억에서 81억으로 대폭 증액됐다. 한시적 사업인데도 7년 간 총 200억 원(건설비 81억, 운영비 등 122억)이 넘는 예산이 투입됐다.
운영 단계에서도 문제점이 지적됐다. 1기 위탁사업자는 앞서 플랫폼61의 기획운영 방안 연구용역을 수행한 업체로 사업 내부정보를 미리 확보한 상태에서 입찰에 참여했다고 서울시는 판단했다. 이 사업자가 진행한 일부 계약 건은 회계 흐름을 파악할 수 없어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시 감사위원회는 조사 지적사항을 해당 기관과 부서에 통보하고 한 달 간의 재심의 절차를 거쳐 최종 조사 결과를 확정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