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메운 박근혜 지지자들 “석방축하·쾌유기원”
입력: 2021.12.24 20:00 / 수정: 2021.12.24 20:00
24일 오후 5시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 소식을 접한 지지자들이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앞에서 열린 특별사면 환영 집회에 참석해 피켓을 들고 있다. /정용석 기자
24일 오후 5시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 소식을 접한 지지자들이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앞에서 열린 특별사면 환영 집회에 참석해 피켓을 들고 있다. /정용석 기자

삼성서울병원 앞 인산인해

[더팩트ㅣ정용석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 소식을 접한 지지자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거리로 나왔다.

우리공화당은 24일 오후 5시 박 전 대통령이 입원해 있는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앞에서 특별사면 환영 집회를 열었다.

이번 집회는 시작하기 약 1시간 전부터 모여든 지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방역지침에 따라 299명이 병원 앞에 모였으며, 이에 들지 못한 약 200여 명은 건너편에 따로 모여 연신 "박근혜 대통령 쾌유" 등을 외쳤다.

연단에 오른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선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사면으로 다시 한번 대한민국이 정상적 나라로 갈 수 있게 됐다"며 "(박 전 대통령이) 하루 빨리 쾌차해서 국민의 품으로 돌아와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상수 우리공화당 최고의원은 "대통령께서 자유의 몸이 되신 것 정말 축하드린다"며 "이제 우리는 태극기를 처음 들었을 때의 목표 가운데 중요한 목표 한가지를 이뤘다"고 했다.

24일 우리공화당은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맞은편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쾌유를 기원하는 의미의 트리를 설치했다. /이선영 기자
24일 우리공화당은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맞은편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쾌유를 기원하는 의미의 트리를 설치했다. /이선영 기자

지지자들은 병원 인근 곳곳에 박 전 대통령의 쾌유를 기원하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현수막 등을 설치하기도 했다. 집회 주최측 관계자는 "집회가 끝나고 병원 측이 허락하면 트리를 기증할 계획"이라고 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3개 집회 장소 주변에 기동대와 여경 1개 중대 등을 배치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날 방문객 출입을 전면 차단하는 등 경비를 강화했다.

박 전 대통령 석방은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구속된 지 약 4년9개월 만이다. 박 전 대통령은 31일 0시 석방 이후 한동안 병원에 머무르며 입원 치료를 할 예정이다. 조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퇴원 시기는 1월 중순 정도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퇴원 후 거처는 정해지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박 전 대통령의 거취에 대해서 "(팔린)내곡동 사저 등의 문제로 당장 말씀드릴 수 없는 상황"이라며 "거처를 알아보는 중"이라고 했다.

y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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