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의혹' 기성용, 경찰 출석…폭로자와 대질조사
입력: 2021.12.17 14:43 / 수정: 2021.12.17 14:43
과거 성폭행 가해 의혹이 불거진 축구 국가대표 출신 기성용(32·FC서울)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경찰서에 들어서고 있다. /이새롬 기자
과거 성폭행 가해 의혹이 불거진 축구 국가대표 출신 기성용(32·FC서울)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경찰서에 들어서고 있다. /이새롬 기자

양측 주장 첨예하게 대립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성폭행 가해 논란에 휩싸인 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 기성용(32·FC서울)과 폭로자 사이 대질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7일 오후 1시부터 기 씨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A씨 측 사이 대질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양측을 각각 두 차례 불러 조사했으며, 거짓말탐지기 조사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갈리면서 첫 대질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후 12시10분쯤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낸 기 씨는 '어떻게 조사 받을 거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따 말씀드리겠다"라고 말한 뒤 조사실로 들어갔다.

폭로자 측 법무법인 현 박지훈 변호사는 오후 12시48분쯤 "돈과 권력을 가진 자에 의해 2차 가해가 이뤄지는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언론플레이를 안 하기를 정중히 부탁하고, 증거와 팩트를 갖고 수사에 응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월 A씨 등 2명은 전남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기 씨 등 2명에 성폭력을 당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기 씨 측은 허위사실이라며 A씨 등 2명을 경찰에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 5억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냈다.

기 씨는 지난 3월 고소인 조사를 위해 경찰에 출석하며 "일어나지 않은 일을 증명하는 게 쉽지 않겠지만 수사기관에서 철저히 조사해주실 것이라 믿는다"라고 밝혔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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