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라이더들 "기본요금 인상"…연말 파업 초읽기
입력: 2021.12.13 21:57 / 수정: 2021.12.13 21:57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조 배민지회는 13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본 배달료 인상을 요구했다. /이선영 인턴기자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조 배민지회는 13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본 배달료 인상을 요구했다. /이선영 인턴기자

"최저임금 65% 오르는 동안 여전히 3000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이선영 인턴기자] 배달의민족(배민) 라이더들이 기본 배달료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 초읽기에 들어갔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동) 서비스일반노조 배달플랫폼지부 배민지회는 13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은 7년 동안 65%가 올랐으나 기본 배달료는 여전히 3000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지난 9월부터 8차례 교섭 과정에서 기본 배달료 인상을 요구했다. 노조는 또 지역에 따라 임금체계가 달라 차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측은 업주와 소비자의 배달비 부담이 늘어난다며 거부했다.

노조는 사측이 기존 입장만 되풀이한다며 지난 6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접수했다. 노사 양측이 중노위 조정 결과를 수용하지 않으면 중재 결렬로 노조에 쟁의권이 생긴다.

홍창의 배달플랫폼지부 준비위원장은 "라이더가 받는 배달료는 기본 배달료, 거리할증, 프로모션으로 이뤄지지만, 기본료와 거리할증은 올리지 않은 채 배달료가 올랐다고 주장한다"며 "프로모션이 아니라 안정적으로 일할 기본배달료와 거리할증 인상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석태 배민지회 인천분회장은 "물가에 따라 지역배달료가 다르다. 지방이라는 이유로 서울이나 수도권과 기본 배달료에 차이가 있다. 지방 라이더들도 똑같은 노동을 하는데 임금이 다른 것은 말이 안 된다"라고 말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측은 "현재 배민 라이더의 배달료는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지난해 말 단체협상에서 이미 라이더가 내는 배차 중계 수수료를 폐지했다"는 입장이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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