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만점자 졸업생 1명…“역대급 불수능은 아냐”
입력: 2021.12.09 16:57 / 수정: 2021.12.09 16:57
올해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전 과목 만점자는 문과계열 졸업생 1명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대전 둔산여고에서 지난번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이 나오는 모습./김성서 기자
올해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전 과목 만점자는 문과계열 졸업생 1명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대전 둔산여고에서 지난번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이 나오는 모습./김성서 기자

사립·대도시·졸업생이 우위

[더팩트ㅣ주현웅 기자] 올해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전 과목 만점자는 문과계열 졸업생 1명으로 나타났다. 난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일부 지적에 강태중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역대급 불수능까진 아니었다"면서도 "책임을 느낀다"며 고개를 숙였다.

강 원장은 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2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 발표'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전 과목 만점자는 재학생이 아닌 인문 계열 졸업생 1명이었다"며 "첨언하자면 수능에서 만점 받을 잠재력을 갖춘 학생들은 수천 명이고, 그 행운을 잡은 수험생이 1명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점 받은 학생에만 주목하지 마시고, 잠재력을 가진 수천 명의 학생과 전체적인 수험생들을 봐달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에 따른 학업 성취도 격차가 영향을 줬는지’에 대해서는 "절대적으로 부인할 수는 없다"고 했다.

강 원장은 "세밀한 분석이 필요해 보인다"며 "과거의 수능과 모의평가 등을 전부 살펴보고 문항별 수준까지 살펴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분석이 이뤄지더라도 수능의 성취도 향상 원인을 단정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올해 수능은 ‘작년보다 약간 어려웠다’는 분석이 이어져 왔으나, 만점자가 1명에 그치는 등의 결과가 나오자 난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강 원장은 "출제자와 선생님들이 예상했던 것과 달리 학생들의 체감상 어렵게 느꼈다는 데 대해 책임을 느낀다"며 "앞으로 더 고민하고 노력을 기울여 출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역대급 불수능’이란 표현은 신중하게 써야 한다"며 "1등급 학생들에만 주목하지 말고, 전 등급에 분포된 수험생들을 보면 그 정도로 어려웠다고 단언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평가원은 2022 수능 성적 분석과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총 42만1034명이 응시했고 재학생은 29만5116명, 졸업생 11만4639명, 검정고시 1만1279명이었다.

1·2등급 비율을 보면 모든 영역에서 공립보단 사립학교, 재학생보다 졸업생, 소도시보다 대도시 수험생들이 높았다.

chesco1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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