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자동 쪽방 주민들 “민간개발 반대”…공공개발 촉구
입력: 2021.11.29 20:32 / 수정: 2021.11.29 20:32
29일 참여연대와 민주노총, 지역 주민으로 이뤄진 동자동 공공주택사업 추진주민모임은 서울 용산구 KDB생명타워 앞에서 동자동 공공주택사업의 조속한 지구지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용석 기자
29일 참여연대와 민주노총, 지역 주민으로 이뤄진 '동자동 공공주택사업 추진주민모임'은 서울 용산구 KDB생명타워 앞에서 동자동 공공주택사업의 조속한 지구지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용석 기자

[더팩트ㅣ정용석 기자] 서울역 인근 동자동 주민들과 시민단체가 민간개발을 반대하며 조속한 공공주택사업 착수를 촉구했다.

참여연대와 민주노총, 지역 주민으로 이뤄진 '동자동 공공주택사업 추진주민모임'은 29일 서울 용산구 KDB생명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계획대로라면 올해 하반기까지 공공주택지구 지정이 완료돼야 한다"며 "그러나 지구 지정을 위한 필수절차인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조차 거치지 않아 사업이 제자리걸음에 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11월 초부터 국토교통부가 동자동 공공주택사업에 민간개발을 검토하며 지구 지정이 미뤄졌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며 "정부가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쪽방촌 주민 불안이 가중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동자동 공공주택사업은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일 뿐 아니라 주택 문제 해결과 국민의 주거권 보장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국토부는 민간이윤 봊ㅇ이 아닌 주민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자동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계획대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광헌 동자동 공공주택사업추진 주민모임 부위원장은 "독방에서 20년, 30년을 살아온 동자동 주민 대부분은 몸이 아픈 환자들"이라면서 "개발이 미뤄지면서 200여명의 주민들이 버티지 못하고 이곳을 떠나고 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국내 최대 ‘쪽방촌’ 밀집 지역으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동자동은 올해 2월 국토부와 서울시, 용산구 등이 ‘서울역 쪽방촌 공공주택사업’을 약속한 곳이다.

기존 쪽방 주민들이 살 집 1000호, 기존의 세입자 250호, 공공분양 200호, 민간분양 960호의 아파트를 짓겠다는 게 핵심이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이 ‘민간개발’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이를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y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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