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인터폴 총재 김종양, 3년 임기 마치고 퇴임
입력: 2021.11.26 10:18 / 수정: 2021.11.26 10:18
한국인 최초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수장을 맡은 김종양 총재가 3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뉴시스
한국인 최초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수장을 맡은 김종양 총재가 3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뉴시스

후임 UAE 경찰청장…한국정부-인터폴 협력 강화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한국인 최초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총재를 맡은 김종양 총재가 3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경찰청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터키 이스타불에서 열린 제89차 인터폴 총회에서 김 총재가 3년간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고 26일 밝혔다. 후임 총재로는 알라이시 아랍에미리트(UAE) 경찰청장이 선출됐다.

김 총재는 2012년 집행위원을 거쳐 2015년부터 아시아 부총재를 역임하던 중 2018년 전임 총재의 갑작스러운 사임으로 총재 권한대행을 맡아 조직 위기상황 극복에 큰 역할을 했다. 같은 해 열린 두바이 총회에서 김 총재는 한국인 최초로 인터폴 수장에 올라 '소통과 균형'의 리더십을 발휘해 현안을 해결하고 인터폴의 발전을 도모했다.

특히 '더욱 안전한 세계를 위해 회원국 간의 격차 해소'를 비전으로 아시아, 아프리카, 남태평양, 중남미 등 소외 지역 회원국 치안력 격차를 해소해 국제 안전망의 허점을 차단하는 데 노력했다.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중·장기 역량 발전 프로그램 '아이코어'를 도입해 디지털 시대를 대비한 인터폴 통신망과 데이터베이스 고도화를 추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국제보건기구(WHO) 등과 협조해 검사키트·백신 등 의료 물품 관련 범죄와 불법 유통 대상 글로벌 단속 활동도 주도했다.

재임 기간 한국 정부와 인터폴 협력도 대폭 강화됐다. 경찰청은 지난해부터 아동성착취물과 전화사기 등 경제 범죄 대응 인터폴 사업을 지원하고, 올해 문화체육관광부·경찰청·인터폴 디지털 저작권 침해 프로젝트를 시행해 한류 콘텐츠 보호에도 집중하고 있다.

경찰대학도 지난해 2월부터 아시아 최초 인터폴 글로벌 아카데미에 가입해 다양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각국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경찰청은 김 총재가 치안 외교 사절로 대한민국과 한국 경찰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이는 데 기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보다 더 안전한 세상'을 위한 가교 역할을 다해줄 것이라 기대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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