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영등포에 있는 청년취업사관학교를 찾아 기업관계자와 교육생의 이야기를 청취했다. /뉴시스 |
다음 달 금천 캠퍼스 오픈…2023년까지 10곳 운영 계획
[더팩트|이진하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청년취업사관학교' 1호 영등포 캠퍼스를 찾아 청년들의 취업을 돕겠다고 밝혔다.
25일 오 시장은 지난해 10월 문을 연 영등포 청년취업사관학교를 찾아 교육생들의 수업을 참관하고 캠퍼스 시설 조성 현황 점검, 교육생과 기업 관계자와 대화 시간을 가졌다.
서울시 청년취업사관학교는 20~30대 청년구직자들에게 4차 산업 디지털 신기술 분야의 실무 역량교육을 무료로 실시하고 취·창업까지 연계하는 등 '청년취업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관이다.
오 시장의 대표적인 청년정책이자 시정 마스터플랜인 '서울2030'에서 제시한 일자리 사다리 복원 정책 중 하나다. 시는 다음 달 금천 캠퍼스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서울 전역에 10개 캠퍼스를 열 계획이다.
시설 곳곳을 둘러본 오 시장은 핀테크, AI 등 4차 산업 디지털 신기술 분야 기업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오 시장은 "청년 취업이 어렵다고들 하는데 그 속을 들여다보면 실질적으로 기업에 들어가 바로 업무가 가능하지 못하다는 점이 문제라고 들었다"며 "그런 점에서 청년취업사관학교를 구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AI이미지 검색 기술개발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성종형 주식회사 종달랩 대표는 오 시장의 말에 공감하며 "산업에서 필요한 기술은 단순히 개론만 습득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기업에서 사람을 교육시키는 것도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데 이렇게 현업에서 바로 쓰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간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페이민트의 김영환 대표는 인력난, 교육과정과 기업 현장 간 괴리 등의 문제점도 호소했다.
그는 "카카오나 네이버가 많은 인재를 데려가 저희 같은 중간 정도의 회사들은 인력난으로 어렵다"며 "지난해 말부터 사람을 뺏고 뺏기는 전쟁이 서울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간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페이민트의 김영환 대표는 인력난, 교육과정과 기업 현장 간 괴리 등의 문제점도 호소했다.
이어 성 대표는 "일부 대학에서는 기업과 연계해 현업에서 필요한 기술을 가르치기도 한다"며 "청년취업사관학교에서도 현업과 괴리를 완충시켜 줄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안가영 교육생은 "IT 기업 인턴 중 새로운 목표가 생겨 청년취업사관학교에 들어오게 됐다"며 "혼자 공부할 때보다 여러 사람과 공부하며 많은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승현 교육생은 "서버 개발 및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양성과정을 듣고 있다"며 "이런 과정을 외부에서 들을 경우 800만 원에서 많게는 1000만 원까지 비용이 드는데 시에서 지원을 받으니 든든하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청년취업사관학교가 의도대로 시작된 것 같다"며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으니 이걸 계기로 시차원에서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