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위원들, 경찰청장 면담…‘인천 흉기난동’ 질타
입력: 2021.11.23 12:14 / 수정: 2021.11.23 12:14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이 23일 김창룡 경찰청장을 만나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 등에서 드러난 경찰의 부실대응을 지적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사진은 (왼쪽부터)양기대, 서영교, 오영환, 임호선 의원 모습./주현웅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이 23일 김창룡 경찰청장을 만나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 등에서 드러난 경찰의 부실대응을 지적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사진은 (왼쪽부터)양기대, 서영교, 오영환, 임호선 의원 모습./주현웅 기자

신변보호 여성 살해사건도 지적 “첨단 장비 등 예산 논의”

[더팩트ㅣ주현웅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이 23일 김창룡 경찰청장을 만나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 등에서 드러난 경찰의 부실대응을 지적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서영교 행안위원장과 오영환·임호선·양기대 의원은 이날 오전 김 청장과 면담을 위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청사를 방문했다.

서 위원장은 "인천에서 발생한 층간소음 흉기 난동 사건은 여경의 문제가 아니라 경찰 자체의 문제라고 지적했다"며 "철저하게 책임을 물어야 하며, 재발방지 대책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이 사건 현장을 이탈하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많은 일선 경찰의 노고가 있긴 하나, 이런 문제가 발생한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의원은 "경찰 본연의 직무는 국민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고 예방하며 범죄를 진압하는 일"이라며 "층간소음 흉기 난동 사건은 이런 최우선 임무가 전부 완벽하게 실패한 사례"라고 질타했다. 이어 "그에 상응하는 경찰 조직의 결단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임 의원은 "출동한 경찰 개인도 잘못 대응했지만, 경찰 조직의 미흡한 교육 훈련도 문제로 드러났다"면서 "특히 층간소음은 오래된 사회 문제인데 경찰은 매뉴얼 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회도 경찰과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양 의원은 "경찰이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지를 망각한 총체적 부실 사태"라며 "시스템뿐만 아니라 현장 경찰의 자세와 인식도 고쳐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대응이 없어야 할 것이며, 재방방치 대책도 미봉책에 그쳐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면담에서는 지난 19일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던 여성이 자신을 스토킹하던 전 남자친구에게 살해된 사건도 거론됐다.

서 위원장은 "인천 흉기난동 사건에서는 테이저건, 스토킹 여성 살해 사건에선 스마트워치 등 경찰의 첨단 장비와 기술이 미흡하다는 문제도 파악됐다"며 "국회에서 필요한 예산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전날 전국 지휘관 회의를 열고 '인천 층간소음 흉기 난동 사건' 등에서 불거진 부실대응 논란에 공식 사과했다. 그는 "국민을 지켜드리지 못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인천 논현경찰서장을 직위해제 조치하고, 신속한 후속인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chesco1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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