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 소화약제 누출사고' 사망자 4명으로 늘어
입력: 2021.11.04 11:51 / 수정: 2021.11.04 11:51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금천구 가산동 가산메트로지식산업센터에서 경찰,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화재진압용 소화약제 가스 누출 사고 현장 감식중인 가운데 구로소방서 구조대원들이 공구 등을 들고 건물 내부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금천구 가산동 가산메트로지식산업센터에서 경찰,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화재진압용 소화약제 가스 누출 사고 현장 감식중인 가운데 구로소방서 구조대원들이 공구 등을 들고 건물 내부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경찰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서울 금천구 가산동 신축공사 현장 소화약제 누출 사고 사망자가 3명에서 총 4명으로 늘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금천구 가산메트로지식산업센터 신축 공사 현장 소화약제 누출 사고로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이던 작업자 1명이 전날 오후 사망했다. 사인은 장기간 가스 흡입에 따른 '무산소성 뇌손상'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3일 오전 8시52분쯤 가산메트로지식산업센터 신축 공사 현장 지하에서는 이산화탄소 소화약제 누출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작업 중이던 50세, 45세 남성이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호흡기에 중상을 입은 1명도 지난달 25일 숨졌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4명, 부상자는 17명이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당국 등과 합동감식을 벌인 결과 사고 발생 당시 수동 조작 버튼 주변에 머무른 사망자 A씨가 설비를 작동시켰을 가능성이 크다고 잠정결론을 내렸다.

다만 유족 측이 직접 증거가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경찰은 불필요한 오해 등이 생기지 않도록 객관적으로 사실관계를 파악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금천경찰서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한 수사전담팀을 꾸렸다. 경찰은 정확한 사실관계가 정리되면 책임소재 부분을 가려 필요할 경우 입건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누군가는 피해자가 될 수도 있고, 누군가는 가해자가 될 수도 있는 여러 상황이 있을 것 같다. 억울한 분들은 억울하지 않도록 2차, 3차 계속 확인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원·하청 구조와 관련해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지난 1일 서면 기자간담회를 통해 "안전규정 준수 여부, 사고 후 대응 조치와 해당 업체 등을 확인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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