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간부 폭언 폭로' 군인권센터 회유 시도"
  • 정용석 기자
  • 입력: 2021.11.01 17:15 / 수정: 2021.11.01 17:15
공군 성추행 피해자 사망사건 수사 결과 비판 기자회견이 지난 9월28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공군 성추행 피해자 사망사건 수사 결과 비판 기자회견이 지난 9월28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군인권센터 "12년 활동 중 처음" 주장[더팩트ㅣ정용석 기자] 해군간부에게 폭언 피해를 입은 병사를 지원하는 군인권센터에 해군 측이 회유를 시도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일 군인권센터는 해군 관계자들이 센터 사무실을 일방적으로 찾아와 면담을 요청하는 등 피해자와 지원기관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군인권센터는 "진해기지사령부의 정훈공보실의 센터 방문 의사를 거절해왔다"면서 "그럼에도 지난달 29일 정분공보실장과 공보장교가 사전 양해도 없이 찾아와 센터 소장 및 담당자 등과 면담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피해자와 지원기관을 위력으로 위협하는 형태"라며 "12년 동안 수많은 인권침해 사건을 지원해왔으나, 가해자 소속 부대가 해명을 빌미로 막무가내로 찾아온 사례는 처음"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군인권센터는 지난 9월 해군기지사령부 의장대 안에서 A 중사의 폭언으로 피해를 호소하는 병사의 상담을 접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이 병사는 지난 3월 점호가 끝난 뒤 밤 10시에 "어머니가 아프다"며 공중전화를 쓸 수 있게 해 달라고 A 중사에게 요청했다. 하지만 A 중사는 병사의 어머니를 비하하는 발언을 하며 5분 동안 폭언을 했다.

A중사는 이후 피해 병사와 이 내용을 제보한 선임병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y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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