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주현웅 기자 |
[더팩트ㅣ주현웅 기자] 경찰이 오는 20일 예정된 민주노총 총파업에 엄중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18일 김창룡 경찰청장은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집회를 강행한다면 지금껏 해왔던 대로 법령 절차 및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추세가 감소세를 보인다지만 대규모 집회가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이뤄지면 위험성이 증가하는 게 사실"이라며 "방역당국 등 정부에서도 집회 자제를 요청하고 있는 만큼 경찰도 같은 의견으로 민주노총 집행부와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도 설명했다.
그는 특히 "집회에서는 참가자의 감염을 확산할 수도 있지만, 이를 관리하고 차단하는 경찰도 감염 우려가 있다"며 "집회 개최를 제지하는 데에 중점을 두겠으나, 필요하면 일부 지점에는 차벽도 설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49인까지 집회가 허용된다는 점은 애로사항"이라며 "그 이상의 인원들이 모이게 되면 여러 구역으로 나뉘어 행사가 진행될 수 있으므로, 여러 제반 사항을 고려해 가장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김 청장은 오는 21일 스토킹 처벌법 시행을 앞두고도 철저히 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식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서 지난달 일선에 보냈고, 관련 사항을 사이버교육 자료로도 제작해 교육시키고 있다"면서 "경찰관이 법을 제대로 모르고 현장 상황을 파악 못해 피해자 보호조치에 실패하는 일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정인이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서도 "학대예방경찰관(APO) 인력을 추가로 배치해 업무 부담을 줄인 상태"라며 "최종 확정되진 않았으나 현장 업무를 잘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는 APO 수당을 신설하려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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