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수험생들 “위드코로나, 수능 이후로 미뤄주세요”
입력: 2021.10.10 16:23 / 수정: 2021.10.10 16:23
정부가 오는 11월 초쯤 방역지침을 ‘위드 코로나’(With Corona·단계적 일상회복)로 전환할 가능성을 내비친 가운데, 해당 시점을 대학수학능력평가 이후로 미뤄달라는 청원이 제기됐다. 사진은 지난 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모의고사 당시 서울 마포구 신촌로 종로학원 강북본원에서 강사들이 상황실에 모여 문제성향을 분석하는 모습./이동률 기자
정부가 오는 11월 초쯤 방역지침을 ‘위드 코로나’(With Corona·단계적 일상회복)로 전환할 가능성을 내비친 가운데, 해당 시점을 대학수학능력평가 이후로 미뤄달라는 청원이 제기됐다. 사진은 지난 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모의고사 당시 서울 마포구 신촌로 종로학원 강북본원에서 강사들이 상황실에 모여 문제성향을 분석하는 모습./이동률 기자

청와대 홈페이지에 청원…이틀 만에 2000여명 동의

[더팩트ㅣ주현웅 기자] 정부가 오는 11월 초쯤 방역지침을 ‘위드 코로나’(With Corona·단계적 일상회복)로 전환할 가능성을 내비친 가운데, 해당 시점을 대학수학능력평가 이후로 미뤄달라는 청원이 제기됐다.

10일 청와대 국민청원을 보면 한 시민은 이틀 전 ‘위드코로나 시기를 수능 뒤로 미뤄주세요’라고 청원했다.

그는 "11월 9일경부터 위드코로나를 시작한다고 보도되고 있다"며 "이달 18일이 수능일인데 열흘 정도만 미뤄주시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이어 "코로나와 함께 가는건 어쩔수 없는 상황이지만, 위드코로나를 조금 더 늦춘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건 없다고 본다"면서 "위드코로나가 시작되면 분명히 확진자가 증가할 텐데 지금껏 애써 준비했던 수능생들이 피해를 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204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7일 국정감사에서 "11월 둘째 주에는 '단계적 일상회복' 방역체계를 시작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날짜는 밝히지 않았으나, 셋째 주에 수능이 치러지는 까닭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수험생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2022학년도 수능은 다음 달 18일 시행된다. 고등학교 3학년생 등 대입 수험생들은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모두 마쳤다.

chesco1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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