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김아랑, 토 나와" 심석희, '욕설'이어 '승부조작' 의혹까지
입력: 2021.10.09 15:02 / 수정: 2021.10.09 15:02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4)가 동료 선수 비하 발언에 이어 승부조작 논란까지 불거져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2018년 2월 22일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결승에 출전해 레이스를 펼치던 심석희와 최민정. /더팩트 DB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4)가 동료 선수 비하 발언에 이어 승부조작 논란까지 불거져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2018년 2월 22일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결승에 출전해 레이스를 펼치던 심석희와 최민정. /더팩트 DB

심석희, 최민정 겨냥 "브래드 버리 만들자" 발언 파장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4)의 최민정·김아랑 선수 비하 내용의 메시지가 공개돼 파문이다. 여기에 심석희 선수가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에서 일부러 최민정 선수와 충돌, 승부를 조작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8일 연예대체 '디스패치'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심석희와 C 코치의 문자 메시지 대화 내용을 공개,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심석희는 C 코치와 동료 선수들을 비하하고, 욕설까지 했다. 심지어 심석희는 다른 국가 선수를 응원하고, 동료들과 함께 딴 금메달을 창피해했다.

2018년 2월 10일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500m 조별예선에서 심석희는 예선 탈락을 했고, 최민정은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조 1위로 예선을 통과, 8강에 진출했다. 이를 두고 심석희는 C 코치에게 "오늘 최춘위 점심 때 봤다. 내가 '최춘위 파이팅!'이라고 크게 소리쳐 줬다"고 했고, C 코치는 "잘했다"고 맞장구를 쳤다. 최춘위는 최민정과 함께 예선에 참가했던 중국 국가대표 선수다.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 날도 심석희는 동료선수들을 비하했다. 이날(2월 20일)은 심석희, 최민정, 김아랑, 김예진이 초중반까지 3위를 달리며 고전하다 막판 역전승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던 날이다. 김아랑, 김예진 등 선수들은 눈물을 보이며 기뻐했다.

지난 2018년 2월 20일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선에 금메달을 획득한 뒤 인사하고 있는 여자 계주 대표팀 심석희, 김아랑, 이유빈, 최민정, 김예진. /더팩트 DB
지난 2018년 2월 20일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선에 금메달을 획득한 뒤 인사하고 있는 여자 계주 대표팀 심석희, 김아랑, 이유빈, 최민정, 김예진. /더팩트 DB

C 코치는 심석희에게 "선태(김선태 감독)는 아랑, 민정이랑 사랑을 나누던데. 성추행 아님?"이라고 말하자, 심석희는 "ㅋㅋㅋ 봄. 그 와중에 김아랑, 최민정 연기 쩔더라. 최민정, 김아랑 연기하는 거 토나와"라고 했다.

심석희의 동료 선수들 욕설과 비하 내용 공개 파문은 승부조작으로까지 확산하는 모양새다. 같은 해 2월 22일 여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에서 최민정은 가속을 내며 코너를 돌다 심석희와 뒤엉켜 넘어졌다.

당시에는 두 선수가 뒤엉켜 넘어지는 안타까움을 샀지만, 이번에 공개된 심석희 문자메시지 내용을 보면 고의로 최민정 선수와 충돌했다는 의혹을 받기에 충분해 보인다.

당시 경기 결과 두 사람의 성적은 최민정은 4위, 심석희는 다른 나라 선수를 주행 방해했다는 이유로 실격 처리됐다. 이튿날 새벽 C 코치는 "오빠가 심판이었음 민정이 실격" "준결승 민정이 AD(어드밴스) 주는 게 아냐. 걸리적거리게"라는 메시지를 심석희에게 보냈다. 심석희는 "말해 뭐하냐"며 동의했다.

문제는 심석희와 C 코치는 수시로 "브래드 버리 만들자"는 이야기를 나눴다는 점이다. 브래드 버리는 호주 출신 쇼트트랙 선수로 2002년 올림픽에서 안현수, 오노, 리자쥔, 투루콧의 연쇄 충돌 덕에 꼴찌로 달리고 있었음에도 금메달리스트가 된 인물이다.

만약 심석희가 C 코치와 대화 내용처럼 여자 결승에서 치고 나가려는 최민정을 고의로 밀쳤다면 승부조작 의혹이 충분히 제기될 수 있다.

한편 심석희와 C 코치는 쇼트트랙 선수 욕설 및 비하 논란과 승부조작 의혹에 대해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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