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FIU 제공 사건 처리율 27%…국정원은 100%
  • 정용석 기자
  • 입력: 2021.10.05 16:24 / 수정: 2021.10.05 16:24
5일 경찰이 지난 5년동안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제공받은 정보는 9만7590건이었지만 27%만 처리해 FIU 관련 수사를 대부분 소극적으로 임해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주현웅 기자
5일 경찰이 지난 5년동안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제공받은 정보는 9만7590건이었지만 27%만 처리해 FIU 관련 수사를 대부분 소극적으로 임해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주현웅 기자

[더팩트ㅣ정용석 기자] 경찰이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 받은 범죄 정보를 적극적으로 처리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과 금융위원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5년간 FIU에서 정보 9만7590건을 제공받았지만 2만6454건(27%)을 처리하는데 그쳤다.

처리 완료된 건 중에서도 1만6201건(61%)는 내사종결 또는 무혐의로 처리했으며, 2887건(11%)은 내사중지로 종결지었다. 검찰에 송치한 건수는 7336건(28%)에 머물었다.

다른 기관에 비해서도 현저히 낮은 수치다. 국가정보원과 해양경찰청은 100% 처리했으며 관세청(94%), 국세청(87%), 검찰청(80%)이 그 뒤를 이었다.

경찰은 FIU에서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수상한 돈 흐름이 포착됐다는 정보도 얻었으나 5개월 간 입건 전 조사(내사)하다 지난달 28일 수사에 착수했다.

최 의원은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수사권의 주체가 된 경찰이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국민의 기대와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이번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도 한 치의 의혹 없이 책임 수사, 공정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y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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