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결제기 버튼만 누르면 112 신고…서울 택시 도입
입력: 2021.09.29 11:08 / 수정: 2021.09.29 11:08
서울 택시에 기사 보호를 위해 카드결제기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112에 신고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서울시 제공
서울 택시에 기사 보호를 위해 카드결제기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112에 신고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서울시 제공

기사 폭행 보호대책…격벽 설치도 지원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 택시에 기사 보호를 위해 카드결제기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112에 신고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서울시는 택시기사들의 안전한 운행환경을 위한 보호대책으로 △카드결제기 신고시스템 △보호격벽 설치지원 △택시표시등 경보음 장착 의무화 등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먼저 택시 안 카드결제기의 조작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기사 연락처, 위치 등을 포함한 문자를 생성, 112에 즉시 신고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카드결제기 운영사인 티머니와 협력해 올해 안에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은 기사 폭행 사건이 일어나도 휴대전화로 112에 신고하거나 문자를 입력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기 때문에 주변 시민들의 신고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앞으로는 간단히 신고가 가능해 기사가 폭행 위험에 노출되는 시간이 최소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택시 내부 보호격벽 설치도 지원한다. 올해 말까지 법인·개인택시 500대에 설치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택시 격벽은 운전석과 조수석 또는 뒷좌석을 분리해 기사와 승객의 직접 접촉을 차단하고 폭행을 막는 구조물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차단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시는 지난 2014년 시범사업을 통해 30대를 지원한 데 이어 2019년에는 236대를 지원했다. 올해는 지원 대수를 500대로 확대하고, 내년에도 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부터 출시되는 신규 차량은 택시표시등을 장착할 때 기존 경고등에 더해 경보음도 장착하도록 의무화한다. 또 운전자 교육 때 취객 및 승객 폭행에 효과적인 대응 및 신고방법을 교육해 폭행 피해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택시기사를 폭행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은 시민이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보호대책을 가동하는 동시에 택시기사를 존중하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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