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장동 의혹' 수사 착수…경기남부청 배당
입력: 2021.09.28 17:05 / 수정: 2021.09.28 17:05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제기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관계자들을 입건 전 조사 중인 경찰이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1호 대표 이모 씨에게 출석을 통보했다. /이새롬 기자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제기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관계자들을 입건 전 조사 중인 경찰이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1호 대표 이모 씨에게 출석을 통보했다. /이새롬 기자

입건 전 조사 진행한 용산서도 수사 지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경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곽상도 무소속 의원 아들 퇴직금 수령 논란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28일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국회의원 아들 퇴직금 50억원 수수 의혹 관련 사건 2건을 경기남부청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고발내용의 주요 행위가 이뤄진 장소, 법인 및 주요 관계자의 주소지가 있는 경기남부청으로 배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 이재명 경기도지사, 성남도시개발공사,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 등을 뇌물수수와 횡령 등 혐의로 국수본에 고발했다.

이에 따라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입건 전 조사해온 금융정보분석원(FIU) 통보 내용도 경기남부청에 이송된다. 조사를 진행한 용산서 지능팀 7명과 서울경찰청 범죄수익추적팀 4명 등 인력은 경기남부청 수사를 지원할 방침이다.

금융정보분석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화천대유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김 씨는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회삿돈 473억원을 빌렸다. 이성문 대표이사도 26억8000만원을 빌렸다 갚았다. 다른 경영진과도 12억원을 빌렸다. 경찰은 이 대표와 김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상태다.

대장동 개발사업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 시절인 추진한 사업이다. 당시 성남시 산하 성남도시개발공사는 대장동 개발을 위해 특수목적법인(SPC) 성남의뜰을 만들었다.

화천대유와 관계사 천화동인은 성남의뜰 지분 7%를 갖고 있다. 화천대유는 출자금 3억5000만원을 내고 배당금 4040억원을 받았다. 이에 사업자 선정 절차와 배당금 설계 과정에서 화천대유가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아들 곽모 씨가 화천대유에서 거액의 퇴직금을 받은 사실도 알려져 논란은 커졌다. 곽 씨는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지난 3월 퇴사하며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우선 이 대표와 김 씨에 이어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1호 대표인 이모 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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