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는 23일 공고를 내고 총여학생회 폐지 온라인 찬반 투표를 시작했다. 사진은 경희대 학생들이 2020년 6월23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본관 앞에서 등록금 반환과 선택적 패논패 도입 등을 주장하는 경희인 집중공동행동에 참여한 모습 /뉴시스 |
[더팩트ㅣ정용석 기자] 경희대 총여학생회(총여)의 존폐를 결정할 투표가 3일간 진행된다.
경희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는 23~25일 총여학생회 폐지 온라인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폐지가 가결되면 올해 안으로 성평등기구 등 대안 조직을 설립하고, 부결되면 총여를 유지하게 된다.
투표는 오는 25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투표권자 과반 참여에 과반이 동의해야 안건이 가결된다.
투표권은 재학 중인 여학생 8378명이 갖는다.
학내 일각에서는 총여 폐지를 성별 관계없이 재학생 투표로 결정한 다른 대학 사례와 다르다며 반발했다.
총여 관계자는 "해산 여부는 여학생들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투표율이 50%를 넘지 못하면 투표기간을 최대 2일 연장한다. 그때도 투표율이 절반에 못 미치면 남학생도 투표권을 갖는다.
경희대 총여는 1987년 출범해 30년 넘게 활동했으나 2017년부터 4년 동안 회장 자리가 공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