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출근 65분, 반대는 72분…'생활이동' 빅데이터
입력: 2021.09.08 15:33 / 수정: 2021.09.08 15:33
서울에서 경기도로 출근하는 데는 평균 65분이 걸리는 반면,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데는 72분이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7월1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역 일대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출근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서울에서 경기도로 출근하는 데는 평균 65분이 걸리는 반면,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데는 72분이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7월1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역 일대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출근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대중교통·통신 데이터 융합분석…정책 기초자료 활용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에서 경기도로 출근하는 데는 평균 65분이 걸리는 반면,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데는 72분이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 정점이었던 지난해 말 심야시간 퇴근 이동량은 사태 전의 절반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렇게 다양한 인구이동 관련 데이터인 '서울 생활이동'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 생활이동은 서울에서 서울 밖으로, 서울 밖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모든 사람들의 움직임을 집계·분석한 결과물이다. 대중교통 이용 데이터, 인구‧사업체 센서스 등 행정 빅데이터와 KT의 휴대전화 LTE, 5G 시그널 데이터, 한국교통연구원의 기종점 통행량 데이터를 융합분석했다.

통근·통학 패턴 분석 결과는 서울을 오가는 출근·등교 이동 중 서울 내부 이동이 전체의 69.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수도권 간 이동이 30.4%, 서울-수도권 외 지역 이동이 0.4%였다.

서울 시내에서 출근·등교하는 경우는 평균 44.7분이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에서 경기도로 출근·등교하는 데는 평균 65.4분, 경기도에서 서울은 72.1분이 걸렸다. 서울-인천 간 이동은 서울-경기 간 이동보다 평균 10분 가량 더 걸렸다.

통근·통학하는 20~30대 청년인구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행정동은 강남구 역삼1동, 관악구 청룡동, 영등포구 영등포동, 관악구 신림동, 강서구 화곡1동 순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4주 연장 시행된 6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 입구에 모임 제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새롬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4주 연장 시행된 6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 입구에 모임 제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새롬 기자

코로나19의 영향을 살펴볼 수 있는 데이터도 분석했다.

코로나19 상륙 이후인 지난해 1월부터 올 7월까지 서울을 오간 이동량은 일 평균 1867만 건으로, 2019년 11~12월의 2275만 건보다 18% 줄었다.

또 코로나19 대유행이 찾아올 때마다 이동량이 감소했는데, 그 중에서도 3차 유행 때 가장 많이 감소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일 평균 이동량은 2019년 12월 대비 29.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3차 유해 정점이었던 지난해 12월에는 오후 10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 퇴근 이동량이 2019년 12월보다 48.4% 줄었다.

연령대별로는 25세 미만 아동·청소년·청년 인구의 이동량이 55.8% 감소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25~64세는 28.1%, 65세 이상은 26.2% 줄었다.

시는 서울 생활이동 데이터를 통근시간 개선을 위한 광역 교통망과 대중교통 정책, 청년주택 입지 선정 등 각종 교통·주택 정책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박종수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생활이동 데이터는 시민의 삶을 한 단계 높일 스마트도시에 꼭 필요한 데이터"라며 "개발된 데이터는 시민에게 공개해 데이터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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