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 구속에 반발…릴레이 파업·단식
  • 주현웅, 최의종 기자
  • 입력: 2021.09.02 19:22 / 수정: 2021.09.02 19:22
민주노총 조합원 및 관계자들이 2일 오후 경찰의 양경수 위원장 강제 구인 규탄, 민주노총 입장 및 향후계획 발표 기자회견에서 삭발식을 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노총 조합원 및 관계자들이 2일 오후 경찰의 양경수 위원장 강제 구인 규탄, 민주노총 입장 및 향후계획 발표 기자회견에서 삭발식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주현웅·최의종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양경수 위원장 구속을 '정부의 선전포고'라고 규정하고 릴레이 파업·단식에 들어간다.

민주노총은 2일 오후 3시 조합사무실이 있는 서울 중구 정동 경향신문 사옥 앞에서 윤택근 수석부위원장 등 지도부 8명의 삭발식과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16개 가맹조직 간부 파업을 오는 3일부터 진행하겠다"며 "내달 20일 총파업 출정식도 함께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상진 민주노총 대변인은 "다음 달 총파업을 위력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임원들이 다시 결의하며 삭발을 한다"며 "이 결의가 헛되지 않도록 양 위원장과 함께 110만 총파업 투쟁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양경수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구속영장 집행 직후 총파업을 독려하며 단식에 돌입했다. 조합원들도 지지 릴레이 단식에 들어갈 계획이다.

민주노총 조합원 및 관계자들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민주노총 앞에서 열린 경찰의 양경수 위원장 강제 구인 규탄 /뉴시스
민주노총 조합원 및 관계자들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민주노총 앞에서 열린 경찰의 양경수 위원장 강제 구인 규탄 /뉴시스

이날 민주노총은 오전 11시 종로경찰서 앞에서도 항의 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도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약 100명의 조합원은 '민주노총은 총파업으로, 위원장은 단식으로'가 쓰인 현수막을 펼쳐 들었다.

같은 날 서울경찰청 7·3 불법시위 수사본부는 오전 5시28분쯤 민주노총 사무실을 기습해 양 위원장을 연행했다. 영장이 발부된 지 20일 만이다. 집행 과정에서 일부 조합원들과 경찰의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양 위원장은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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