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끊기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것으로 조사된 50대 성범죄 전과자 강 모씨가 3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동부지법, 영장실질심사 진행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훼손 전후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강모(56) 씨가 "더 많이 못 죽인 게 한이다"라고 말했다.

강 씨는 29일 오전 10시 30분부터 50여분동안 서울동부지법에서 살인과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오전 11시 21분쯤 법원을 나온 강 씨는 '범행 사실을 부인하는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더 많이 죽이지 못해 한이 된다"며 "사회가 X같아서 그렇다. 당연히 반성하지 않는다"고 말한 뒤 호송차량에 올랐다.

강씨는 이날 언론에 대한 반감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오전 9시 51분쯤 서울 송파경찰서를 나설 때에는 "보도나 똑바로 해"라고 소리쳤다. 약 15분 뒤 법원에 도착해서는 취재진이 들고 있던 마이크를 왼발로 걷어차는 등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수강제추행 혐의로 실형을 살고 지난 5월 출소한 강 씨는 40대 여성을 살해하고 전자발찌를 훼손한 뒤 도주하는 과정에서 5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강 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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