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속영장심사 출석하며 취재진에 행패[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훼손 전후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모(56) 씨가 2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 마이크를 걷어차는 등 거친 모습을 보였다.
강 씨는 이날 오전 10시 6분쯤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동부지법에 출석했다.
회색 상하의와 모자를 착용한 그는 법정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과 마주치자 언론에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기자들이 범행 동기 등을 묻자 그는 "보도나 똑바로 해. XXX야"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취재진이 들고 있던 마이크를 왼발로 걷어차기도 했다.
법원 도착에 앞서 서울 송파경찰서 유치장에서 오전 9시51분쯤 나올 때도 강 씨는 '피해자를 살해한 동기가 무엇인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보도나 똑바로 해. 보도를 엉터리로 하니까 그렇지"라며 "사람이 진실을 알아야지. 기자들이 진실을 모르니까 그러는 거 아냐"라고 소리친 뒤 호송차량에 올랐다.
강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전 10시 30분에 시작됐다. 이르면 당일 오후 구속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특수강제추행 혐의로 실형을 살고 지난 5월 출소한 강 씨는 40대 여성을 살해하고 전자발찌를 훼손한 뒤 도주하는 과정에서 5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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