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과 민간 어린이집을 묶어 함께 원아를 모집하고 운영하는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이 문을 연다. 어린이집 활동 모습. /서울시 제공 |
3~5곳 함께 원아모집·프로그램 운영…국공립 쏠림 완화 기대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국공립과 민간 어린이집을 묶어 함께 원아를 모집하고 운영하는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이 문을 연다.
서울시는 23일 8개 자치구에서 서울형 공유어린이집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광진·중랑·양천·강서·영등포·동작·서초·송파구다.
이는 가까운 3~5개 국공립·민간·가정어린이집을 묶어 원아를 공동 모집하고, 각 어린이집이 보유한 교재·교구를 공동 활용하는 보육 모델이다. 각종 프로그램과 현장학습도 함께 기획·운영한다. 야간·휴일 보육도 공동으로 한다.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이 정착되면 국공립 어린이집에만 입소 희망자가 몰리는 문제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원아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민간·가정 어린이집의 보육서비스 질도 높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시는 이달 초 공개모집을 통해 8개 자치구, 58개 어린이집(14개 공동체)을 선정했다. 이렇게 선정된 어린이집들은 원장협의체, 교사모임 구성을 완료하고 지역특성에 맞는 공유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시는 올해 운영 성과를 분석해 내년에는 25개 모든 자치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은 저출생, 코로나19 등으로 원아가 감소하는 문제에 개별 어린이집별로 대응하기보다 인근 어린이집과 상호협력을 바탕으로 타개하는 새로운 전략"이라며 "보육현장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보육서비스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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