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막지마라"…사랑제일교회 신도 700명, 야외서 모였다
입력: 2021.08.22 18:56 / 수정: 2021.08.22 18:56
대면 예배 강행으로 시설 폐쇄 처분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휴대전화로 전광훈 목사의 온라인 생중계를 보며 예배에 참여하고 있다. /뉴시스
대면 예배 강행으로 시설 폐쇄 처분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휴대전화로 전광훈 목사의 온라인 생중계를 보며 예배에 참여하고 있다. /뉴시스

교회 폐쇄 반발해 야외예배…전광훈 예배, 유튜브 생중계로 시청

[더팩트|한예주 기자] 서울 성북구청으로부터 시설폐쇄 결정을 받은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광화문 광장과 서울역 일대에서 대규모 야외 예배를 강행했다.

전광훈 씨가 담임목사로 있는 사랑제일교회는 22일 오전 11시께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서울역 광장 중앙 계단에 신도 약 7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온라인 예배를 진행했다.

예배는 신도들이 전 목사의 유튜브 생중계를 휴대전화로 시청하며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전 목사는 성북구 사무실에서 예배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예배에 참여한 인원은 광화문 광장에 약 250명, 서울역 일대에 약 45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광화문 광장에 총 8개 기동대, 경찰 약 800명을 배치했고 서울역에는 2개 기동대, 약 200명을 투입했다.

서울시와 종로구는 이들의 집단 예배가 감염병예방법 등 방역조치를 위반한 것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사랑제일교회의 야외 예배는 교회 관할인 성북구가 지난 19일 시설폐쇄 명령을 통보한 데에 반항하는 의미로 진행됐다.

사랑제일교회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이후 대면 예배가 금지된 상황에서 5주 연속 일요일 대면 예배를 강행하면서 두 차례 운영 중단 명령을 받았다. 이후 성북구청은 시설 폐쇄 절차에 돌입했다.

이날 폐쇄 명령이 내려진 사랑제일교회에서는 행정당국의 현장점검이 이뤄졌다. 서울시와 성북구 관계자, 경찰 등이 직접 시설을 찾아 폐쇄 명령을 이행하고 있는지 여부 등을 살펴봤고, 이들은 폐쇄명령이 잘 지켜지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사랑제일교회는 20일 시설 폐쇄 결정을 인정할 수 없다며 서울행정법원에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판결 전까지 폐쇄 처분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집행정지도 신청한 상태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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