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현금승차' 폐지되나…10월부터 시범운영
입력: 2021.08.22 17:01 / 수정: 2021.08.22 17:01
서울시가 오는 10월부터 현금승차 폐지 시범운영에 나선다. /더팩트 DB
서울시가 오는 10월부터 현금승차 폐지 시범운영에 나선다. /더팩트 DB

171대 버스 시범사업 진행…현금승차 유지비용 연간 30억 원

[더팩트|한예주 기자] 서울시가 오는 10월부터 시내버스 일부 노선에서 현금승차를 폐지하는 시범사업에 나선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10월부터 6개월 동안 시내버스 2개 회사 소속 8개 노선, 171대 버스의 현금승차를 없애는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전체 7400여 대 시내버스 가운데 약 2.3%에 해당한다.

교통카드가 없어 버스를 못타는 시민불편을 줄이기 위해 각 버스정류장에는 휴대전화로 교통카드를 즉시 발급받을 수 있는 QR코드와 안내를 게시하기로 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내버스 현금승차 이용자 비율은 2010년 5.0%에서 2019년 1.0%, 지난해 0.8%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반면, 현금승차를 유지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인건비를 포함해 연간 30억 원에 달하는 실정이다.

시는 현금승차 폐지로 현금 수입금을 관리하는데 드는 인건비 등 비용 감소를 기대하고 있다. 운행 중 잔돈 지급을 위해 단말기를 조작하면서 생기는 운전기사의 불편이 줄어들어 안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현금을 내고 잔돈을 받는 과정에서 감염병 전파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현금승차 폐지 시범사업 시행의 배경이 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범사업을 진행하면서 불편 사항을 모니터링하고 시민 만족도 조사를 시행할 것"이라며 "현금 승차 비율이 지금도 굉장히 낮기 때문에 추후 전면 폐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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