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난 8월9일 오후 광주광역시 동구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광주=남윤호 기자 |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이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은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전씨는 지난 13일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검사를 받은 결과 이같은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씨 측 관계자는 "건강이 안 좋은 상태였으며 당분간 입원해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발성 골수종은 혈액 내 백혈구의 일종인 형질 세포에서 발생되는 혈액암이며 65세 이상 남성에게 주로 나타난다.
병의 진행단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치료를 잘 하면 원만한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는 질환이다.
전씨는 1997년 4월 반란, 내란목적살인, 뇌물 등 13개 혐의로 무기징역형과 추징금 2205억 원이 확정됐다가 6개월 만에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 검찰은 지난 6월 기준 추징금 2205억원 중 1235억원(56%)을 추징 집행했다고 발표했다.
최근에는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조준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가면을 쓴 사탄'이라고 비난해 사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항소심을 치르고 있다.
leslie@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