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나빠진 서울 대기질…'중국 황사' 원인 추정
입력: 2021.08.11 05:00 / 수정: 2021.08.11 10:30
올 상반기 서울에서는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 특보가 지난해보다 잦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황사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미세먼지가 매우나쁨 상태를 보인 5월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일대가 황사로 인해 뿌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임세준 기자
올 상반기 서울에서는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 특보가 지난해보다 잦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황사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미세먼지가 '매우나쁨' 상태를 보인 5월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일대가 황사로 인해 뿌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임세준 기자

'작년 0회' 경보도 올해는 발령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올 상반기 서울에서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 특보가 지난해보다 잦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황사가 더 자주 유입되면서 서울 대기질에 악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11일 서울시대기환경정보 포털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 미세먼지(PM-10)주의보 발령횟수와 일수는 7회·5일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3회·3일보다 다소 늘었다. 또한 지난해에는 없었던 미세먼지경보가 2회·5일 간 발령됐다.

초미세먼지(PM-2.5)도 올 상반기 주의보 발령횟수와 일수가 9회·15일로 지난해 3회·3일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경보도 지난해 상반기에는 없었지만 올해는 1회·2일 간 발령됐다.

월별 평균농도는 미세먼지 농도의 경우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증가했지만 초미세먼지는 엇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미세먼지는 올 1월과 4월, 6월은 지난해보다 3~4㎍/㎥ 낮았지만 2월에는 7㎍/㎥, 3월과 5월에는 각각 21㎍/㎥, 24㎍/㎥ 높았다.

초미세먼지는 1월은 지난해보다 8㎍/㎥ 낮았고, 3월은 7㎍/㎥ 높았다. 나머지 달은 1~2㎍/㎥ 차이로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올 상반기 서울에서는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 특보가 지난해보다 잦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비구름이 걷히고 맑은 하늘을 보인 6월16일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바라본 하늘이 맑고 파랗다./임영무 기자
올 상반기 서울에서는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 특보가 지난해보다 잦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비구름이 걷히고 맑은 하늘을 보인 6월16일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바라본 하늘이 맑고 파랗다./임영무 기자

지난해와 비교해 전반적인 대기질 수준은 비슷했으나 3월과 5월 황사가 유입된 날을 중심으로 일시적으로 대기질이 악화된 날이 더 많았다는 분석이다. 국내 자체적인 발생보다는 중국 영향이 컸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황사 유입이 많았던 것이 특보 발령이 잦았던 원인"이라며 "5월에는 최고 농도 868㎍/㎥를 기록한 날도 있었고, 2015년 이후 처음으로 황사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기상청 기상자료개방 포털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 지역 황사 일수는 1월 2일, 3월 5일, 4월 2일, 5월 5일 등 14일이었다. 반면 지난해는 2·4·5월 각 1일씩 3일 뿐이었다.

실제로 올해 서울에서 황사가 관측된 날 중 3월27~29일까지, 5월7~9일에는 어김없이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 특보가 발령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황사 입자를 보통 5~8㎍/㎥로 보는데 이에 따라 미세먼지에 큰 영향을 준다"며 "(크기가) 대략적으로 그 정도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초미세먼지 농도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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